어린이 콘센트 감전사고 대부분 장난으로 발생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장마 등으로 비가 자주 오는 여름철에는 물기 등으로 감전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사고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016~2018년 3년간 전기로 인한 감전사고 사상자는 총 1593명으로 이 중 5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7월에는 잦은 호우 등으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감전사고 사상자도 연중 가장 많아 전체의 14%(226명)가 집중됐다.
감전사고의 원인은 주로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 직접접촉이 56%(894명)로 가장 많았고, 아크(불꽃방전) 33%(524명), 누전 7%(117명) 등의 순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4%(381명), 50대 23%(362명), 30대 18%(279명) 등이었다.
이 중 직업이나 업무 연관성이 낮은 일상생활에서의 감전사고만을 분석했을 때 관련 사상자는 445명이었며, 10세 이하가 24%(109명), 20대 17%(75명), 50대 15%(66명) 등으로 발생했다. 이 중 콘센트로 인한 감전 사상자는 162명으로, 특히 10세 이하 어린이가 52%(85명, 1~5세 75명· 6~10세 10명)로 절반을 넘고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안부는 여름철 주거시설에서 발생하는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누전차단기가 제대로 동작하는지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젖은 손으로 전기용품이나 콘센트를 만지는 것은 감전의 위험이 높으니 반드시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상태로 사용하며, 물기가 많은 욕실에서는 가급적 드라이기나 휴대전화 등 가전용품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어린이 감전사고를 예방하려면 아이가 콘센트로 장난치지 않도록 안전덮개(커버)를 씌우고, 멀티콘센트나 전선 등은 눈에 띄지 않게 정리하는 등 보호자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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