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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꿈 펼치려 폴리텍大 선택"…다양한 사연 속 새내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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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한 박상현씨.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에 입학한 박상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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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올해 29살의 박상현씨는 중국 칭화대에서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2년간 광저우 영사관에서 행정원으로 근무했다. 주로 중국 경제 통상 분야 자료 수집과 정세 분석, 보고서 작성을 담당했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조사를 맡으면서 정보기술(IT) 분야에 관심이 갔으나 "인문계 전공자인 나와는 거리가 먼 세계"라고 느꼈다.


귀국 후 어학 실력을 발판 삼아 해외 영업ㆍ마케팅 분야 취업 준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1년이 넘게 '취업 준비생' 신분을 벗어날 수 없었다. 우연히 한국폴리텍대학 분당융합기술교육원 데이터융합SW과(10개월 과정) 모집 정보를 알게 됐다. 지원 자격에 있던 '대학 전공 무관'이란 글자가 그렇게 반가울 수 없었다.

박씨는 "새로운 분야를 배우다 보니 어려움도 있지만 동기들끼리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학습 분위기에 자극을 많이 받는다"며 "지역 방언, 현지 표현 등을 반영한 중국어 교육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움츠렸던 대학이 일부 대면 수업으로 전환하면서 새내기의 복작거림으로 활기가 돋는다. 특히 올해 폴리텍대학에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새내기가 입학해 눈길을 끈다.


박씨 사례 외에도 '항공 전문교사'가 되기 위해 특성화고 교사에서 학생이 된 송명진(28)씨, 종자 연구원으로 일하다 바이오분석 기술자로 도전에 나선 강효진(30)씨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각자 사연은 달라도 보다 나은 진로, 더 나은 삶을 꿈꾸며 폴리텍을 선택했다.

송씨는 대학에서 항공우주공학 학사와 기계금속 교육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 후 진주기계공고 기계ㆍ금속 교사로 재직하다, 휴직 후 폴리텍 항공캠퍼스 항공정비과(2년제 학위과정) 입학을 결정했다. 송씨는 "우리나라 제일의 항공 전문 교사가 되고 싶다"며 "글로벌 정비 인증 자격 취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의지를 보였다.


기업에서 종자 연구원으로 일하던 강씨는 올해 폴리텍 바이오캠퍼스 바이오식품분석과(2년제 학위과정) 새내기가 됐다. 바이오 분석 기술을 전문적으로 배우자는 생각에서 폴리텍 입학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졸업 후 식품 위해 물질 제어나 식품 성분을 분석하는 전공 기술을 살려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빅데이터, 항공MRO, 바이오 등 직업교육훈련 분야 선택 폭을 넓히고 충분한 교육훈련을 통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 인재를 양성하겠다"며 "국민에게 더 나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세종=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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