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성 구직포기자 갈수록 늘어난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구직을 포기하는 30~50대가 남성을 중심으로 점점 늘고 있다. 핵심노동인구의 고용 둔화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고용 개선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한국은행의 'BOK 이슈노트'에 따르면 30~50대 취업자수 증가 규모는 2010년 이후 빠르게 하락해 2018년 감소로 전환했다.
핵심노동인구 취업자수 증가율은 2001~2007년 2.2%에서 2010~2014년 1.9%로 감소한 뒤 최근 5년간인 2015~2019년 -0.2로 크게 떨어졌다. 2018~2019년 감소폭은 -0.7%로 더 크다. 해당 연령대의 인구증가율(-0.6%)보다 낮아졌다. 고용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연령대로 취업자수 증가율을 살펴보면 30대가 2010~2014년 -0.4%에서 2015~2019년 -1.0%(2018~2019년 -1.0%)로 감소폭을 키웠고, 40대는 0.8%에서 -1.2%(-2.1%)로 크게 꺾였다. 50대는 5.9%에서 1.6%(1.1%)로 증가폭이 크게 줄었다.
보고서는 "2015년 이후 해당 연령층의 취업자수 증가율 하락은 인구 감소와 경제활동 참여 저하에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지난해 핵심노동인구 취업자수 증가율은 -0.51%였는데, 요인별로는 인구 감소가 0.73% 포인트,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이 0.45% 포인트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핵심노동인구의 고용둔화는 성장 잠재력 약화, 노년 부양 부담 가중 등 경제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며 "특히 최근 코로나19의 확산은 핵심노동인구 고용의 추세적 감소 요인과 맞물려 이들의 고용 회복을 더 어렵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에서 남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전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40대를 제외하고는 계속 늘고 있는 여성과도 대조된다. 최근 남성 경제활동참가율 하락은 주로 구직에 나서는 무직자가 감소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게 저자들의 설명이다. 비경제활동상태에서 경제활동상태로 전환되는 남성 핵심노동인구 비율은 2001년말 39.3%에서 2019년말 28.6%로 약 20년 사이 10.7%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경제활동참가율은 상승세를 유지하지만, 핵심노동인구의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 경제활동 부진의 영향으로 2018년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구직확률 저하 ▲자동화 등으로 인한 산업·직업 구조변화 ▲학력, 기술과 일자리 미스매치 등이 원인이다.
한은 관계자는 "핵심노동인구의 고용회복을 위해 경제활동참가율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사회안전망을 확충해 핵심노동인구의 노동시장 퇴장을 막고, 직업훈련 등을 통해 원활한 직업이동, 노동시장 재진입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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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핵심노동인구의 고용, 경제활동이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고용유지 지원과 함께 이들의 경제활동을 제고시키는 정책을 마련해 고용 충격을 완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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