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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서구 유통단지 일방로 역주행 빈번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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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화물차 등 통행량 많지만 교통 안내시설물 부족

차량간 사고 발생해도 어색하지 않아…대책 마련 절실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1로49번길에서 일방통행로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역주행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1로49번길에서 일방통행로임에도 불구하고 차량들이 역주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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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유통단지 내 도로가 역주행하는 차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곳은 일방통행로로 지정된 곳이지만 이를 안내하는 교통시설은 턱없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유통단지 특성상 화물차량 통행량이 많아 언제 교통사고가 나더라도 크게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4일 서구에 따르면 매월동 서부농수산물시장 인근 매월1로49번길과 57번길은 지난 1997년 ‘유통업무시설’ 결정으로 인해 유통단지가 조성되면서 설치됐다.


도로를 일방통행로로 지정한 이유는 당시에는 차량 통행량이 많지 않았으며 유통단지 특성상 양방향 통행로가 되면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재는 서부농수산물센터가 자리를 잡아 시민들의 이용이 많을 뿐만 아니라 도로 양쪽으로 빼곡하게 납품업체가 들어서 있어 차량 통행량이 많아지면서 교통상황이 과거와 많이 달라졌다.

상황이 이렇지만, 문제는 일방로임을 안내하는 교통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도로로 들어가는 입구에 안내표지판이 있지만 너무 작아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래서인지 이곳 교통상황이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들은 일방로인 것을 모르고 역주행하거나, 일부 납품 차량은 이곳을 쉽게 빠져 나가기 위해 알면서도 역주행을 일삼아 아찔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는 게 인근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이곳은 도로 양쪽에 주차된 차들과 역주행하는 화물차가 뒤엉켜 한눈에 봐도 위험해 보였다.


25t이 넘는 대형 화물차량 여러대가 상하차를 하는 모습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폭 10m에 3차선 도로지만 곳곳은 중앙차선인 2차선만 이용할 수 있었으며 그마저도 역주행 차량 때문에 되레 정주행하는 차량이 기다려야만 하는 모습은 계속됐다.


심지어는 역주행 차량들이 정방향인 것처럼 속도를 올려 정주행하는 차량이 비켜주는 황당한 상황도 연출됐다.


이곳에서 만난 납품업체 한 관계자는 “이렇게 차량 통행량이 많은데 일방통행로로 계속 놔두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규정대로라면 큰길로 나가기 위해서는 가까운 길을 놔두고 돌아가야 해서 시간이 생명인 납품 차량은 대부분 역주행한다”고 말했다.


도로 관리 주체인 서구도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서구는 지난 2월 이 도로의 위험성을 해결하기 위해 교통과, 건축과, 건설과 등 관련 부서와 서부경찰서 교통안전계와 함께 현장을 살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 도로의 본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일방로를 양방향 통행로로 변경하는 것밖에 없는지 등에 대해 논의하면서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서구 관계자는 “유통단지 특성상 도로 양쪽으로 업체들이 들어서 있어 갓길 주차가 빈번하게 이뤄질 수밖에 없는 곳이다. 따라서 중앙선을 그려버리면 오히려 더 위험한 도로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자치구와 경찰이 판단해 결정할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른 시일 안에 업체 대표 관계자들과 공청회 형식의 자리를 마련해 실제 이 도로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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