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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 노조지부장 있을까?...설 명절 앞두고 구청 직원들에게 구청 사업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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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청 올해 예산 1조162억 서울시 자치구 중 1위...한전 부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올 3월 착공...수서동 일대 복합도시 조성 서울 동남권 거점도시 발돋움 기대...세곡동 주변 로봇클러스터 조성 등 굵직한 지역 개발 정보도 제공...친인척들 강남구 관련 질문에 답하도록 안내

임성철 지부장

임성철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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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통합공무원노조(통공노) 임성철 강남구지부장이 설 명절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2020년 꼭 알고 가야할 구청 내 사업들!'이란 글을 올려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임 지부장은 지난 23일 노조 게시판에 설 명절 조합원에게 인사와 함께 강남구청 직원으로서 올해 펼칠 사업 내용을 숙지해 혹 친인척들이 강남구 사업에 대해 여쭤올 경우 답할 내용을 '친절하게' 안내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먼저 "2020년 명절인 ‘설’을 맞아 조합원 여러분께 건강한 새해 맞으시길 기원(祈願) 한다. 두둑하지는 못하지만 지난 17일 즐거운 명절 보내라고 입금된 명절 휴가비가 있다.이를 아껴 자신을 위해 저축할 생각들 하지 마시고, 새해부터는 부모님에게 넉넉한 용돈 챙겨 드리시는 건 어떨까요?"라고 인사말을 건냈다.


또 "오늘의 당신이 있기까지 자신의 든든한 버팀목이 누구였는지, 왜 부모는 자식에게 베풀기만 하고 원망의 대상이며, 평생 죄인으로만 살아가야 하는지 부모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한 살 한살 나이를 먹다보니, 부모와 자식은 같이 가는 운명공동체가 아니라 점점 멀어 헤어져 가고 있는 또 다른 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부모와 자식, 같이 가는 공동운명체 아니라 점점 멀어 헤어져 가고 있는 또 다른 인생 알게 돼..." 가슴 짠해

이나마 부모님이 살아계신 조합원 여러분들께는 행복(幸福)이며, 그리운 부모님과 먼저 작별을 고하신 분들은 남은 가족 분들과 예쁜 추억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설 연휴 가족, 친지들과 모여 이야기의 꽃을 피우다 보면 자연스럽게 직장생활에 대한 얘기를 나누게 될 것이다. 특히 잘사는 동네 강남구에서 근무(勤務)하고 있다면 더욱 관심이 많아져 여러 가지 질문을 쏟아낼 것이라며 남의 직장처럼 모른다고 하지마시고, 민선 7기 달라진 강남구청에 대해 직원으로서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할 일들을 숙지(熟知) 하시길 바란다고 친절함으로 보였다.


첫째 살기 좋은 강남이 있기까지 여러분이 주역(主役) 이었다는 사실을 일가친척(一家親戚)들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당신이 하는 일과 살기 좋은 곳이 되기 위해 타구와는 어떻게 다른 정책(政策)들이 펼쳐지는 지를 꼭 살펴보고 설명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선 7기 강남구의 4대 실행목표(實行目標)는 필(必)환경 도시, 미래형 매력도시, 포용 복지도시, 공감 행정도시 등으로 60 여개 주요사업들이 있다고 했다.


둘째 강남구청의 직원으로서 기본적으로 구청 예산(豫算)과 살림살이는 꼭 알아 가길 바란다며 올해 예산은 1조162억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에는 당연 1위다. 그간 1조를 넘는 예산을 가진 서울시 자치구들은 없었으며, 전국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수치이며 이는 거대한 조직으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강남구 올 예산 1조162조원으로 서울 자치단체 중 최고!


수입원 37.1%는 지방세로 재산세(財産稅)가 크게 한 몫했는데, 집값이 올랐다는 건 그만큼 타구보다 살기 좋은 곳이며,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다.


반면 공무원에게는 강남구에서 내 집 마련의 기회가 멀어졌다는 것이고, 주변 물가 또한 동반 상승해 동일한 봉급체계를 가진 공무원 사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게 됐다는 거다.


이에 통합노조는 직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맞춤형복지 와 각종 복지 혜택을 꾸준히 개발해 나갈 계획임도 밝혔다.


1조가 넘는 예산은 보건·복지 분야에 41.5%가 쓰이고 나머지 도시 환경, 교통 안전, 교육 문화 등 분야별로 집행되는데 예산의 지출은 직원 여러분의 몫이기에 그 만큼 바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자 맡은 분야에서 업무를 충실(忠實)히 해줄 때 직원을 대신해 노동조합에서 열심히 일한 만큼 대우(待遇)를 해달라고 정정 당당하게 요구할 수 있기에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고 했다.


승진 때만 구청 돌아가는 소식에 귀 기울이지 말고 자신의 업무 외 최소한 공지사항, 행사일정, 구정보도 등을 수시로 접하고, 챙겨보는 습관(習慣)을 가져야 구청에서 필요한 일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지역 내 22개 동 주민센터 중 20개가 리모델링이 되면서 기분 좋은 변화를 느꼈고, 품격 있는 도시 강남을 위해올해는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강남구의 이곳저곳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한전 부지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 올 3월 착공


지난 2014년 삼성동 한전부지 매각‘공공기여금’사용처를 두고 서울시와 크게 각을 세웠던 현대자동차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설사업이 드디어 올 3월에 첫 삽을 뜬다. 사업비 17조2642억이 투입된 현대자동차 신사옥이 들어서면 업무시설과 숙박시설, 공연장·집회장·전시장 등 문화시설들이 크게 늘어 외국인 관광객들과 찾는 이들이 더 많아져 강남구의 랜드 마크로 변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빌딩 규모는 105층 569m로 건너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123층 555m이나 저희가 높이가 14m 더 높다고 하니, 가족 친지들에게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높은 빌딩이라고 자랑해도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560m 높이의 전망대에선 서울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고, 도심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지상광장도 만들어 진다하니 빨리 완공돼 가족들과 함께 놀러 가고 싶어진다고 전했다.


6월에는 삼성역~ 봉은사역 630m 구간의 영동대로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와 위례~신사간 경전철, 지하철 2·9호선, 버스와 택시 환승을 할 수 있는 영동대로 복합개발(複合開發)도 추진된다고 강조했다.


지하 7층, 면적 14만4000㎡ 영동대로 복합개발은 서울광장 2.3배 크기이며, 개발이 완료되면 교통의 허브로서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며, 모든 만남과 약속 또한 삼성동에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서동 일대 복합도시 조성 서울 동남권 거점도시 발돋움 기대...세곡동 주변 로봇클러스터 조성


게다가 수서동 일대 38만6664㎡에는 유통과 주거시설을 갖춘 복합도시(複合都市)가 조성돼 인근 수서역 일대가 주거와 교통, 상업 기능이 한데 모여 서울 동남권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거라 한다. 새로운 주택(住宅)을 구입할 계획이 있다면 세곡동 주변을 적극 추천한다고 말했다.


특히 세곡동 일대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매사추세츠의 로봇 클러스터와 최근에 급성장하는 덴마크 오덴세 로보틱스와 나란히 할 수 있는 세계 3대 로봇허브를 조성한다는 점도 전했다.


이상은 강남구청의 예산이 수반되는 사항은 아니지만 강남구를 더 발전(發展)시키는 사업들이기에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는 것이다.


주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미세먼지 걱정 없는 맑고 깨끗한 강남 이겠죠.강남구는 도시청결도 1위를 자랑하는 깨끗한 도시다.

모처럼 날씨가 좋으면 미세먼지로 마음 놓고 다닐 곳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 도시미관 뿐 아니라 환경(環境)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민선 7기 출범 이후 하수악취의 원인을 찾아내 제거했는가 하면, 한남대교 남단 고가외벽 등 12개소의 경관(景觀)을 개선, 거리에 무질서한 불법 현수막과 불법 간판 등을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미세먼지 측정기 45대와 사물인터넷 통합센서 100대 등 총 145대를 설치,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가 발령되면 알아서 청소를 한다고 전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된 모바일서비스‘더강남’ 앱을 통해 주민들이 즉시 알 수 있다.


올해에도 먼지 흡입차와 물청소차 각각 6대에서 10대, 총 20대로 늘려 실효적인 운영을 꾀하고, 미세먼지 프리존 셸터를 10개 이상 늘려 맑은 공기를 제공한다고 하니 강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절로 난다고 자랑했다.


이상은 필(必)환경도시 조성분야였고,‘스마트시티 강남’도 구현되는데 먼저 디지털 구청장실을 구축, 신속한 정보제공을 통해 실시간 재난(災難)에 대응, 데이터를 활용해 소통과 협업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역내 23개 주요도로에는 자율 주행차 15대를 투입해 자율주행 기술개발과 실증에 나서며, 주민편의를 위해 2021년까지 음식물 쓰레기 RFID(무선인식) 종량기를 2500대 설치, 음식물 종량제 봉투를 살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간 뻔뻔하게 장애인 전용주차구역에 차를 대는 얌체족을 위해 공영주차장 21개소에 주차 ICT(정보통신기술) 시스템 93대를 설치, 장애인 차량이 아니면 경적을 울려 차를 아예 못 대게 만들기도 한다.


‘강남 앱’ 주차정보에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주차공유시스템을 도입, 주차 가능한 지역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하여 주차를 도와준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강남의 ‘이기주의’를 탈피,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지역공동체로 새롭게 거듭나길 바라며 추진한 강남의 새로운 도시 스타일 브랜드 '미미위 강남'(ME ME WE GANGNAM)에 대한 소개를 잊지 마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당신도 또 다른 나’라는 의미를 담아‘너’를 뜻하는 ‘You’대신‘나’를 뜻하는 me(너)를 사용했다고 하며, 원형 디자인에는 사람과 나무, 숲을 떠올릴 수 있도록 형상화,‘강남’의 초성‘ㄱ’과‘ㄴ’을 디자인해 창의적인 공간과 세상을 여는 창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추가했다.


임 지부장은 "이상 민선 7기의 강남구청의 변화는 구청장님과 직원들의 피땀 어린 결실(結實)이었기에 고향가시면 친지들에게 꼭 알려주셔야 한다"며 "명절 기간 가족 간 화합도 도모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맺었다.


'친절한 강남구 통합공무원 노조 지부장'의 이런 글이 강남구청 직원 뿐 아니라 강남구민, 서울시민 등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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