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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6번째 군단, 우주군은 정말 우주에 나가서 싸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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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미 공군 홈페이지/https://www.af.m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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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의 6번째 군으로 신설된 '우주군(Space Force)'이 최근 일반 군복과 다르지 않은 위장색이 칠해진 군복을 우주군 복장으로 채택했다 알려지면서 미국 네티즌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실제 우주군의 주 무대는 SF영화 속처럼 실제 우주공간이 아니라 지상공간이 될 것이고 상대해야할 적은 우주선이 아니라 대기권을 뚫고 나갔다가 지상으로 되돌아오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우주군은 최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주군의 군복 디자인을 공개했다. 미 육군 전투복과 다를 바 없는 디자인을 본 네티즌들은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을 벌였다. 특히 스타워즈에서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를 연기했던 마크 해밀은 물론 스타트렉에 출연한 일본계 배우 조지 타케이 등 우주를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 출연진들까지 비판에 가세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타케이는 트위터를 통해 "카모플라쥬(위장색)가 우주에서 왜 필요한지 불분명하다"고 적었다. 다른 분야의 디자인은 다 진일보했는데 왜 군복은 그대로인지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우주군 측은 "현재의 육군과 공군 군복을 사용함으로써 새로운 군복 제작에 따른 디자인 비용과 제작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우리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고 있으며 아직 병사들이 우주에 있는 것도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우주군 측은 우주군 병사들이 실제 우주공간에 나가 업무를 시작하면 거기에 맞춰 우주공간 근무용 군복을 따로 디자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출처= 미국 우주군(USSF) 트위터/https://twitter.com/SpaceForceD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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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실제 우주군이 우주공간에 나가서 직접 싸울 일은 당장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적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우주군을 창설한 러시아에서도 우주공간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니라 지상에서 활동한다. 미국 우주군은 우주사령부를 지원해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활용, 인공위성 정보를 취합하고 지상군을 돕는 역할을 주로 한다. 이들의 주적은 적군이 쏘는 ICBM이며 궤도를 파악하거나 격추를 위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대 규모도 당장은 1만6000명 수준에 그쳐 직접 나가 싸울 병사보다는 후방업무를 맡을 병사들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우주군 개념 자체는 냉전 말기였던 1980년대 레이건 행정부때부터 등장하기 시작했다. 정밀 첩보위성과 ICBM 기술 발전에 따라 GPS를 활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미사일 타격이 가능해지면서 ICBM의 속도가 가장 느려질 때인 대기권 밖에서 지상으로 낙하할 때 요격하기 위한 우주 방어체계가 필요하다는 개념이 등장했다. 이후 구소련 붕괴와 함께 한동안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우주 방어체계에 대한 개념은 미국과 러시아간 신냉전 체제가 시작되며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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