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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 "韓·日에 美 미사일 설치되면 우랄까지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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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직접 한국과 일본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자국 영토인 우랄(Ural) 일대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히며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와 관련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와함께 미국이 전략무기감축조약(START) 연장에 대한 러시아의 제안에 빨리 답해야하며, 중국을 군축조약 당사자로 넣어야한다는 미국의 주장에는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미사일 전력 문제를 두고 미국과의 외교적 분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현지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러시아 접경지대에 중거리, 혹은 단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에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러시아 내 우랄까지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문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클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과 논의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와함께 2021년 만료를 앞에 둔 START 조약에 대해 언급하며 "러시아는 전제조건 없이 조약을 즉시 연장할 준비가 돼있다"며 "전략적 안정성을 보장하는 마지막 수단이 사라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워싱턴이 의미있는 반응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조약에) 참여시켜야할 필요성을 지적했으나 러시아는 중국을 강요할 생각이 없다"면서 "핵전력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프랑스와 영국도 참여시켜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미국에 START 조약 연장을 압박하면서 동북아시아의 미국 동맹국에 중거리 미사일이 배치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8월초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탈퇴한 이후 아시아 동맹국에 중거리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시사해 국제적 논란이 일었다. START 조약도 폐기될 경우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군축조약들이 모두 해제돼 군비경쟁이 가속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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