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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준영 기아차 대표, 파업 나선 노조에 "생존 위한 현명한 결단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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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노조, 18~20일 부분파업 선언
최 대표 "경쟁력 높이고 비효율 개선 노력 필요"

기아차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

기아차 최준영 대표이사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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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과 국민의 비난을 받는 노사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이 얼마나 가혹한지 냉철하게 직시하고 생존과 고용을 위한 현명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기아자동차 노조가 18일 부분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부사장)가 "회사의 생존과 고용 안정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본질적 가치"라며 이 같이 호소했다.

업계에 따르면 최 대표는 전날 직원들에게 '노사가 어렵게 합의한 잠정합의안 부결, 참으로 안타깝습니다'라는 제목의 담화문을 전달했다. 그는 "6개월이라는 긴 시간동안 16차례의 교섭을 통해 노사가 만들어낸 2019 단체교섭 의견일치안이 직원 여러분의 동의를 받지 못했다"면서 "자동차 산업 격변의 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 결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 못한 결과로 이어져 매우 유감이며 대표이사로서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고 전했다.


앞서 기아차 노사는 지난 10일 16차 본교섭에서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의 벽을 넘지 못했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4만원(호봉승급 포함) 인상 ▲성과 및 격려금 150% + 320만원(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포함) 등이 담겼다. 또 완성차 생산라인 근무자의 사기증진을 위해 라인수당을 일부(S급 5000원) 인상키로 했다. 하지만 13일 투표에서 조합원 2만9370명 가운데 1만5159명(51.6%)이 반대표를 던지면서 합의안은 부결됐다.


기아차 노조는 전날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18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18일에는 주간조와 야간조가 두 시간씩, 19일엔 네 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20일까지 노사 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파업 시간을 더 늘린다는 계획이다. 일단 이날부터 특근과 잔업도 거부키로 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최 대표는 "이번 단체교섭과 합의안 부결 과정에서 그간 쌓여온 우리 노사의 왜곡된 관행들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면서 "독자 교섭을 하자더니 막상 교섭에 들어서자 우리가 먼저 합의하면 동종사가 더 높은 수준에서 합의할 것이라며 교섭을 발목 잡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종사 타결 이후 집행부가 교체되고 동종사와 아무런 차이가 없는 합의를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의견그룹은 아무 논리도 명분도 없이 왜곡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앞장섰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격변기를 맞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위기의식도 드러냈다. 그는 "오랜 경기침체와 보호무역 파고에 세계 신차 판매가 부진에 빠져 있으며 4차 산업혁명의 거센 바람은 자동차산업에 근본적 변화를 강요하고 있다"며 "전세계 완성차 기업들이 미래차 시대에 대비한 경쟁력 확보와 투자 재원 마련을 위해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살아남기 위한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변화는 기아차만 피해갈 수 없다"며 "경쟁력을 잃고 공장폐쇄와 감원, 철수설에 시달리는 국내 완성차 3사를 거울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우리를 바라보는 고객과 국민의 눈초리가 차갑다"며 "지금은 교섭에만 매몰돼 있을 때가 아니며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경쟁력을 높이고 비효율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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