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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회장, '미래금융'까지 크로스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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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 투자
초대형 금융플랫폼 탄생 예고
미래에셋대우-네이버 보유 글로벌네트워크로 시너지 창출
호텔·항공 투자 횡적 확장에 미래금융 준비 종적 확장 더해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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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정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네이버파이낸셜에 8000억원을 베팅해 초대형 금융 플랫폼의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가 보유한 국내 최고의 IT기술과 네이버·라인페이 사용자, 미래에셋의 자본력과 금융노하우가 결합하면 무궁무진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호텔, 항공 등 사업 영역 확장에 이어 미래금융을 준비하는 종적 확장까지 이뤄내면서 4차 산업시대 글로벌 플랫폼에 대한 박 회장의 투자 방향이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내년 1월15일 네이버파이낸셜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신규로 발행하는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 약 43만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가 신주 발행 주식의 85%를 취득하고, 나머지 15%가량을 미래에셋캐피탈·생명·펀드서비스가 균등 배분해 가져간다. 주식 취득 후 미래에셋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 30%를 보유하게 된다.

미래에셋의 네이버파이낸셜 투자는 일찌감치 예고돼 왔다. 미래에셋은 2017년 6월 네이버와 자사주 맞교환을 통한 지분 제휴 이후 사업적 연대를 꾸준히 모색해 왔다. 지난해 3월 50%씩 공동 출자해 2000억원 규모의 아시아스타트업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같은해 6월에는 미래에셋대우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네이퍼페이에서 개설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이번 지분 투자는 미래에셋의 핀테크 사업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네이버-미래에셋의 핀테크 사업 확장과 더불어 초대형 금융 플랫폼의 탄생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3000만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한 '네이버페이'를 주식, 펀드, 연금, 보험 등 금융상품 판매를 위한 채널로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는 미래에셋의 자본력을 활용해 국내외 핀테크 기업 인수 등을 통해 빠른 속도로 플랫폼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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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 간 시너지 창출도 가능하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들 중 해외 네트워크를 가장 폭넓게 보유한 회사로 꼽힌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 야후재팬과 통합했고 일본에서 시작한 라인 메신저를 글로벌 메신저로 성장시켰다. 두 회사의 가입자는 1억3000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라인페이'와의 통합도 가능하다. 야후 재팬의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도 연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의 금융노하우와 자본력, 네이버가 보유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의 4차 산업 기술, 두 회사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합작 플랫폼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평가했다.

호텔, 항공 비즈니스와의 연계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회장은 올해 미국 15개 호텔을 약 7조원에 인수하기로 하는가 하면 HDC그룹과 아시아나항공을 2조5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금융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활용하면 호텔, 항공 등 여행업과의 연계 사업도 가능해진다"면서 "그 반대 방향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번 투자는 4차산업 시대 글로벌 금융 플랫폼의 선두 경영자로 올라서겠다는 박 회장의 포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박 회장의 호텔, 항공 투자가 사업 영역을 넓히는 횡적 확장이라면 네이버와의 제휴는 미래금융을 준비하는 종적 확장의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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