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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美금리인하 기대…ISA로 채권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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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美금리인하 기대 커져
내년 시행 예정된 금투세, 폐지 불투명
채권투자 초보라면 국고채 추천

[실전재테크]美금리인하 기대…ISA로 채권 담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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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포트폴리오에 채권을 담으려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을 앞두고 ‘절세 계좌’로 불리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다. 개인 투자자들이 직접 운용하는 ‘중개형 ISA’ 상품 기준 운용자산 내 채권의 비중은 7%를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금리 정책 변화가 큰 국면인 만큼 단기물보다 수익률이 높은 장기물을 추천했다.


국내 중개형 ISA 내 채권 비중 7%대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중개형 ISA에서 채권 투자 금액은 8442억원에 달한다. 전체 운용상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로 집계됐다. 국내외 채권형펀드 투자금액 190억원을 더하면 8600억원 규모로 늘어난다. 채권 비중은 작년 3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으로 ISA를 통한 직접 채권 투자가 가능해진 후 꾸준히 늘고 있다.

현행 제도상 ISA 계좌에서 생긴 이자와 배당소득의 경우 최대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 과세되지 않는다. 해당 금액을 초과하더라도 9.9%의 낮은 세율로 세금을 매긴다. 기획재정부는 연초 법 개정을 통해 일반형 500만원, 서민형 1000만원으로 비과세 한도를 종전의 2.5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개별 채권 투자를 할 때 ISA 계좌를 활용할 수 있는지는 상품과 회사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


내년 도입되는 금투세는 절세 효과가 큰 ISA에 대한 시장 관심을 자극하는 동인이다. 금투세는 주식, 펀드, 채권, 파생상품 등의 소득에 대해 20%(3억원 초과분에는 25%)의 세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금투세 폐지를 추진 중이지만 법 개정이 필요해 금투세 폐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채권 투자에는 이자만 과세했다. 금투세가 도입되면 채권 매매 차익도 과세 대상이 된다.


이 가운데 최근 채권시장에선 미국의 금리 인하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기대감이 되살아났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올해 처음으로 상승세가 둔화했기 때문이다. 4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시장 전망치(0.4%)를 밑도는 0.3%로 집계됐다. 근원 CPI는 전망치에 부합하며 월간 0.3%, 연간 3.6% 상승했다. 물가 상승세가 완화하면서 3분기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통상 채권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국고채 매수해볼까…자본차익 염두 ‘장기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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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재테크를 처음 시작한다면 원화채권을, 이 가운데 국고채를 추천한다. 해외채권은 환율을 고려해야 하고, 회사채보다 접근법이 쉽기 때문이다. 지금처럼 피벗(pivot·정책 전환)을 앞둔 경우 장기채에 대한 관심이 커진다. 장기물의 가격 변동성이 단기물보다 크기 때문이다. 백승화 하나증권 채권상품실 부장은 "금리 인하가 본격화되면 장기물의 가격 상승률이 단기물의 가격 상승률보다 더 높아진다"며 "투자 기간에 여유가 있고, 채권 운용에 적극적이라면 장기물을 매수해 가격 차익(캐피털 게인)까지 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 기간을 짧게 고려한다면 단기물도 나쁘지 않다. 저쿠폰 국고채의 경우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가령 2년물 국고채 금리가 1.25%라고 가정할 때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965만원에 매수할 수 있다. 2년 만기가 되면 1000만원을 돌려준다. 매매차익은 비과세이므로 이자에 대한 세금(15.4%)만 내면 된다. 백 부장은 "채권 투자가 처음이라면 금투세가 유예된다는 전제 아래 은행환산 수익률과 비교할 때 나쁘지 않은 국고채 단기물도 추천한다"며 "금투세가 내년 도입되면 매매차익에 대해서도 과세하므로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투세 적용 시 최종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절세효과를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재테크 규모가 크고 달러 자산을 보유했다면 미국채 투자도 고려해볼 수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45% 수준까지 하락한 후 4.5% 부근까지 재차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말에는 연 4.7%대까지 급등하기도 했지만, 4월 CPI 공개 이후 연 4.3%대로 낮아졌다. 이 영향으로 우리나라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3.7%대에서 3.4%대로 하락했다. 달러 자산이 없어도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채권에 투자할 수 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 중 투자자가 가장 선호하는 상품은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국채(TLT)’다. 미 장기채 ETF 중 운용 규모가 가장 크다. 국내 ETF 중에선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가 대표적이다. 상장 1년 만에 순자산 1조1296억원으로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ETF는 매월 분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TIGER 미국30년국채스트랩액티브(합성 H)’도 순자산 규모가 큰 미국 채권 ETF 중 하나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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