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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대규모 주말시위 승인…대규모 충돌 '조마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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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홍콩에서 오는 8일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린다. 홍콩 정부가 집회와 가두행진을 허가했지만 '비폭력'이라는 조건을 단 만큼 이를 위반시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도 불가피해졌다.


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 당국은 오는 8일 재야연합단체인 민간인권전선이 주도하는 세계인권의날 기념 대규모 집회를 허가했다. 집회 시작 시간과 가두행진 경로 등은 경찰의 지시를 따라야 하고 시위가 공공질서와 시민들에게 위협을 가할 경우 공권력에 의해 집회가 중지될 수 있다는 조건을 단 조건부 허가다. 시위 과정에서 국기를 훼손하면 안된다는 조건도 걸었다.

일단 시위 주최측은 허가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홍콩 정부가 시위대의 대규모 집회와 가두행진 승인을 거부해온 탓에 조건부라도 허가를 받은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다. 민주화 시위를 주도해온 지미 샴 민권인권전선 대표는 "경찰측과 (집회 관련) 얘기가 잘 됐다"며 "완벽한 조건은 아니지만 우리는 받아들인다. 집회와 가두행진은 평화롭게 진행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민권인권전선은 일요일 오후 3시에 코즈웨이 빅토리아파크에서 센트럴 채터로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집회 참가자들은 정오부터 빅토리아파크에 모이는게 허용된다. 경찰은 일요일 시위 마감 시간을 밤 10시로 명시했다.


하지만 주말 시위가 밤 10시를 넘어 계속되거나 격렬해진 시위대가 경찰을 자극하는 행동을 할 경우 홍콩 경찰이 과거 보다 더 강경해진 대응을 할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태다. 대규모 시위를 예고한 만큼 자칫하다가는 대규모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오는 8일 홍콩에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새 홍콩 경찰 총수로 임명된 크리스 탕 홍콩 경무 처장은 이날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공안부와 국무원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다.


탕 처장은 지난달 19일 홍콩 경찰 총수로 임명된 뒤 시위 진압의 강도를 높여 '점심 시위', '인간 띠 시위' 등 시위가 벌어지기만 하면 무조건 진압에 나섰다. '강철주먹'이란 별명을 가지고 시위대에 강경한 대응을 고집해온 대표적 강경파 인물이다.


홍콩 경찰협회 관계자는 탕 처장의 이번 베이징 방문이 신임 처장 임명에 따른 절차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 대규모 시위를 앞두고 방문하는 만큼 중국 공안부장 등과 회동을 통해 사전에 시위를 저지함과 동시에 경찰력을 총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서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시위대들은 홍콩 구의원 선거 이후에도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 5가지를 홍콩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대규모 시위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유화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총파업, 동맹휴학, 철시 등 '3파(罷) 투쟁'과 대중교통 방해 운동 등 전면적인 투쟁을 전개하겠다는 입장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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