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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 진앙 후쿠시마보다 가까운데...오나가와 원전, 재가동 승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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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주민들이 고지대에 짓자고 한 덕분에...후쿠시마보단 피해 적어
미야기현 등 지자체는 여전히 재가동에 신중... 언제 재가동될지 미지수

(사진=www3.nhk.or.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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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보다도 진앙에 가까웠던 미야기현의 오나가와(女川) 원전에 대한 재가동 심사를 승인해주면서 해당 지자체 주민들은 물론 일본 내외에서 비판이 일고 있다. 미야기현 지사가 직접 나서 자체적 안전성 검토회의 등을 거쳐 판단한 후에 재가동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재가동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NHK 등 일본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27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호쿠 전력이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2호기에 대해 제기한 재가동 심사에 대해 규제기준에 적합하다며 재가동을 승인키로 결정했다. 해당 오나가와 원전은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원전보다 진앙에 가까웠으나 고지대에 위치해 쓰나미 피해가 적었으며, 지진발생 2년 후인 2013년부터 도호쿠 전력이 재가동 심사를 신청했었다. 이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주로 방파제 높이를 29미터로 보강한다는 도호쿠 전력 측의 대안에 대해 논의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막상 미야기현에서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미야기현 무라이 지사는 재가동 심사와 관련, 현 시점에서 찬반을 이야기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자체적인 안전성검토회의의 결론이 나오고 지자체와 현의회를 통한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임을 밝혔다. 지자체 주민들은 물론 일본 내에서도 재가동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오나가와 원전은 2011년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당시 후쿠시마보다 진앙에 더 가까웠으나 앞서 쓰나미 위험성을 고려해 원래 예정부지보다 고지대에 짓자는 오나가와 촌장 및 주민들의 주장에 따라 고지대에 건설, 후쿠시마 원전에 비해 적은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및 이후 발생한 여진들의 여파로 냉각수 일부가 흘러내렸으며, 방사성 물질 일부가 유출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미야기현 등 지자체도 신중론을 보임에 따라 오나가와 원전의 실제 재가동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미지수다. 도호쿠 전력 측은 오나가와 원전의 내진 및 쓰나미 방지를 위한 방파제 공사는 내년 안에 끝날 것이라 밝혔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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