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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으로 물든 바다" 일본 타이지 마을서 잔인한 고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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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타이지 마을 인근 만에서 빠져나가려 몸부림 치는 돌고래를 막는 어부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일본 타이지 마을 인근 만에서 빠져나가려 몸부림 치는 돌고래를 막는 어부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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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가연 인턴기자] 일본 남부에서 고래가 잔혹하게 도살돼 바다가 핏빛으로 붉게 물드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오사카에서 75마일(약 120㎞) 떨어진 타이지 마을 인근 고래사냥터에서 잠수부들과 어부들이 줄무늬돌고래 32마리를 잔혹하게 도륙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고래 사냥 종식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돌핀 프로젝트' 측은 드론 촬영을 통해 지난 2월 이 장면을 포착했다.


해당 영상에는 돌고래 떼를 만으로 몰아넣는 어선들과 그에 쫓기는 돌고래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일본 타이지 마을 어부들이 돌고래를 만 뒤쪽으로 몰아넣고 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일본 타이지 마을 어부들이 돌고래를 만 뒤쪽으로 몰아넣고 있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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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들은 돌고래의 방향 감각을 잃게 하기 위해 물에 막대기를 내려놓고 망치로 치는 등 큰 소리를 내는 방법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든다.


돌고래가 작은 만 안쪽으로 들어가면 어부들은 만 입구에 그물을 걸어 돌고래가 빠져나오지 못하게 한 뒤 그물을 끌어당겨 돌고래를 만 뒤쪽으로 몰아넣는다.

이 과정에서 혼란스러워하며 벽에 몸을 던지는 등 필사적으로 도망치려고 시도하는 돌고래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잠수부들은 물 안으로 들어가 돌고래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잡고 구석으로 몰아 넣어 방수포로 그 위를 덮는다. 어부들은 이 과정을 몇시간마다 반복하며 도살을 이어갔다.

일본 타이지 마을 인근 만에 갖혀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돌고래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일본 타이지 마을 인근 만에 갖혀 빠져나가기 위해 몸부림치는 돌고래들/사진=영국 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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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타이지 마을은 '포경 마을'이라는 별칭을 가졌으며 잔인한 사냥 방식으로 전세계에 악명을 떨친 바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2019년 9월부터 2020년 2월까지 타이지 마을에서 포경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들쇠고래 101마리를 포함, 고래 1749마리를 산채로 포획하거나 사냥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쿼터제도 발표했다.


지난해에는 총 234마리의 줄무늬돌고래가 사냥됐으며 이는 정부가 허용한 쿼터인 450마리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타이지 마을의 모습은 지난 2009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을 통해 고발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지난 2010년 제 8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제 62회 미국 작가 조합상을 수상하는 등 전세계 시상식을 휩쓸었다.





김가연 인턴기자 katekim2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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