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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엔씨 사장 "AI, 인간 편견의 원천 풀 실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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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블로그에 'AI시대의 윤리' 기고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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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윤송이 엔씨소프트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사장)가 인공지능(AI)에 대해 인간의 '편견'이 어디서 오게 됐는지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윤 사장은 4일 사내 블로그에 올린 'AI시대의 윤리'라는 글을 통해 "AI는 인간 본성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그리고 대답을 요구하는 계기를 제공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사장은 "2018년 초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에서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오픈 소스로 흔하게 쓰이고 있는 얼굴 인식 알고리즘은 피부색과 성별에 따라 인식률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며 "백인 남성의 경우 98%의 정확도로 인식하는 반면, 유색 여성의 경우 70%가 채 안 되는 인식률을 보인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윤 부사장은 "이런 편견과 불합리성이 내재된 소프트웨어는, AI를 학습시키는데 사용한 데이터 자체에 백인 남성의 데이터가 더 많다 보니 그렇게 학습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기술이 인간의 편견과 불공정함을 여과 없이 담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 사장은 "AI가 언제나 우리 사회의 편견을 심화시키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며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가 남성의 목소리를 가졌을 때와 여성 목소리를 가졌을 때 사람들이 각각을 대하는 방법이나 쓰는 단어, 목소리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예를 들었다.

이 결과는 우리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드러내지만 이렇게 사고를 하나씩 확장해 나가다 보면 인간의 존엄은 물리적인 육체가 아니라 생각과 사고에서 나온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게 윤 사장의 생각이다. AI의 기술로 발견된 편견과 부당함은 오히려 편견이 어디서 오게 되었는지 풀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사장은 "파급력있는 기술을 만드는 입장에서 어떤 기준으로 기술을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지 고민하는 건 당연하다"며 "인공지능은 더 이상 하나의 새로운 기술에 그치지 않는다. 이 기술이 사회에 올바르게 작동하기 위해선 교육, 정책, 법률 등 다양한 부문에서 이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엔씨 창업자인 김택진 대표의 부인인 윤 사장은 미국 스탠퍼드대학 인간 중심 AI 연구소의 자문 위원을 맡고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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