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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겨냥 공격…트럼프 "나쁜 생각"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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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군 포격을 받은 탈 아브야드에서 연기가 오르는 모습
[아나돌루=연합뉴스]

터키군 포격을 받은 탈 아브야드에서 연기가 오르는 모습 [아나돌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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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터키군이 시리아 북동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미군과 동맹을 맺고 시리아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소탕에 나섰던 쿠르드족 민병대(YPG) 등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어서 국제적으로 논란이 거세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PKK와 YPG, 다에시(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어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며 "'평화의 샘' 작전은 터키에 대한 테러 위협을 무력화할 것이며 안전지대의 구축을 이끌어 시리아 난민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시리아 영토를 보전할 것이며 테러리스트로부터 지역 사회를 해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의 작전 개시 선헌 후 시리아 북동부지역에선 공습과 포격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군은 2016년 8월 '유프라테스 방패'라는 이름으로, 지난해엔 '올리브 가지'라는 작전명으로 각각 시리아 국경을 넘어 군사작전을 펼쳤었다. 터키군은 이날 쿠르드족 민병대와 함께 미군이 주둔했던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과 탈 아브야드 등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리아내 쿠르드족은 YPG를 조직해 IS 격퇴전에 참전해 약 1만1000명이 목숨을 잃었고, 현재 1만여명의 IS 포로들을 가두고 있다. 그러나 터키는 YPG를 자국내 분리주의 테러조직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내 분파로 간주하면서 공공연히 공격 방침을 밝혀 왔다.


미군은 그동안 쿠르드족 민병대를 보호해왔으나 지난 6일 백악관은 "터키가 시리아 북부에서 군사 작전을 진행할 것이며, 미국은 지원도 개입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에 미국 내에선 공화당ㆍ민주당 등 여야 모두에서 "동맹을 배신하는 행위"라는 비판이 들끓었다. 이날 폭스 뉴스에 따르면 쿠르드 민병대 측이 터키의 공격 직후 미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리아 주둔 미군에 터키의 작전을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발표 성명에서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으며 터키에 이 작전이 나쁜 생각임을 분명히 했다"면서 "터키는 민간인과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 종교 신봉자들을 보호하며 인도주의 위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약속했으며, 우리는 터키가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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