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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증시]트럼프 탄핵추진 나비효과와 다가올 3분기 실적발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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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국내 주식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에 따른 나비효과와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향이 진정되고 있는 3분기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지만, 올 10월 재개하는 미·중 무역협상에 영향을 줘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또한 다음달 4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국내 기업들의 실적 터닝포인트 여부에도 눈이 쏠린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으로 미국이 시끄럽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탄핵 가능성은 낮다. 하원 전체 의석(435석) 가운데 235석은 민주당 의원들이지만 미국 MSNBC 조사에 따르면 211명만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과반수인 218 명에 못미친다. 어렵게 하원을 통과해도 상원에서 3분의2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한다. 미국 상원은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을 넘는다. 공화당 의원 20명이 이탈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다만 트럼프 탄핵 추진의 나비효과가 미·중 무역협상으로 번질 가능성은 있다. 미국과 중국은 10월 초부터 무역협상을 재개한다. 민주당의 탄핵추진으로 정치적인 입지가 약해진 트럼프로선 가시적 성과를 내야한다. 반면 중국은 느긋하다. 미국의 정치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해도 충분하다. 빠른 타결은 어려워 보인다. 또한 다음주 건국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베이징 신공항을 개항하는 등 기념일 준비에 한창이다. 장기전으로 접어든 무역협상에 집중하기보단 내수부양 정책 등을 앞세워 성장률 6% 사수에 더욱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내달 4일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이 발표된다. 3분기 영업이익 7조원 달성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데, 삼성전자 잠정실적발표는 중요한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반도체를 비롯해 정책 기대감이 씨클리컬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다음주 국내증시는 마디 지수대 코스피 21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2050~2100선)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시장 초점은 내달 4일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와 함께 3분기 실적변수 확인과정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현재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5조9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8%의 감익을 상정하고 있다. 단, 현 주가 및 밸류에이션 환경이 상기 감익 리스크를 상당수준 선반영하고 있고, 그간 급속한 하향조정 시도가 줄 있던 시장 실적 눈높이가 지난 7월 이후 소강전환했으며, 최근 반도체 P/Q 동반회복에 힘입어 삼성전자 3분기 실적 서프라이즈 기대가 커지고 있단 점에선 이번 실적시즌의 시장 함의는 대체로 중립이상의 영향이 우세할 전망이다. 특히 전년도 기저효과에 기인한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여지를 고려할 경우, 이번 3분기 실적시즌은 지난했던 실적 질곡의 터닝 포인트로 기능할 소지가 다분하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미·중 스몰딜, 유럽 부양 패키지, 금리 역전 우려 해소로 신흥증시는 8월 저점 대비 7%대 반등했고 투자자들은 또한번 '트럼프 변동성'을 학습했다. 단, 4월 이후 신흥증시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으며 반등 구간에서 하락폭을 100% 만회하지 못하면서 여전히 4월 고점을 하회하고 있다.


무역분쟁 휴전 및 통화정책 기대감이 낮아진 시장 심리는 증시에 긍정적이다. 제한적 강달러, 낮은 물가 압력에 기인한 통화·재정정책은 증시 하락이 재연되더라도 8월 바닥을 지지해줄 것이다.


다만 미국 대선까지 1년여의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에 따라 트럼프의 변덕이 지리하게 시장을 괴롭힐 것이다. 미·중 합의 과정에서의 힘 싸움은 언제든지 강대강의 모습을 재현시킬 수 있다. 2개월 연속 생산자물가가 하락한 중국의 6%대 성장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신흥국 경기지표의 개선세를 확인하기 전에는 정책 이외의 모멘텀은 제한적이다. 정책 효과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같은 관점에서 9월은 과대 낙폭에 따른 선진증시 대비 신흥증시의 상대 성과가 양호했지만, 추후 추가 반등이 이어지더라도 9월 수준에는 미치치 못할 것이다.


현 시점은 추가 상승을 꾀하는 전략보다 바닥을 설정한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 변동성 확대시 그 시발점이 트럼프의 '무역 이슈'에 국한된다면 저점은 8월 수준으로 설정 후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 투자 리스크를 확대할 시점은 아니며, 연초 이후 두 자릿수로 확대된 선진·신흥증시의 성과 차이 역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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