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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선물 안긴 아베…농산물 시장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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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70억달러(약 8조3930억원) 규모의 농산물시장 개방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미국산 농산물과 쇠고기, 돼지고기 등에 대한 일본의 관세가 철폐되거나 낮아지면서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미 남부의 팜벨트가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1차 무역협정을 체결했다. 이날 합의로 아몬드, 호두, 블루베리 등 13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관세는 사라지고 29억달러어치 쇠고기와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는 인하된다. 와인, 치즈 등 30억달러 규모의 미 농산물도 단계적으로 관세가 철폐된다.

이번 협정은 양국 의회 비준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발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0억달러 가치의 일본시장이 미국산 제품에 열리게 된다면서 "미 농부와 목장주들의 엄청난 승리다. 나에겐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협정이 '윈윈'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미 농가가 이 합의를 기반으로 일본시장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수준의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2017년 1월 TPP를 탈퇴했다.


합의안에는 일본이 미국에 요구했던 자동차 관세 이슈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일본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산 자동차가 제외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이와 관련한 차기 협상이 내년 4월부터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HK방송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 측이 한 걸음도 양보하지 않아 (자동차 관세에 대한) 결론이 미뤄지게 됐다"면서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협상에 적극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트럼프 행정부가 일본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압박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일본이 많이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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