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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아베, UN서 美-이란 '중재자' 자처…트럼프는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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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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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제74차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미국과 이란간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정상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 압박정책을 지속하겠다고만 언급하고, 해법은 제시하지 않고 있어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모습이다.


24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엔본부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만나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은 앞으로 몇 달간 미국에 오지 않을 테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두 사람은 지금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존슨 총리도 로하니 대통령에게 기회가 닿았을 때 나서자면서 마크롱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번 유엔 총회 기간 마크롱 대통령은 로하니 대통령을 두 번 만났다. 그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미국의 이란에 대한 최대 압박작전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잘못된 계산, 또는 적절하지 못한 대응으로 심각한 갈등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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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23일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이란과의 협상에서 중재자는 필요없다"며 "마크롱은 나의 좋은 친구"라고 선을 그었다. WSJ는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의 중재자 역할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하고,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에서 동맹국은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외교 관계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을 찾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일본의 중재자 역할을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유엔총회에서 연설자로 나서 "(사우디 공격은) 국제경제 질서를 인질로 잡은 비열한 유혈 범죄"라고 말했다. 다만 공격 주체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중동 정세에 대해서는 일본이 중재자로 나서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이란을 방문해 아야톨라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만났다"고 밝히고, "지혜에 근거한 행동을 요구하는 것은 나의 변함없는 역할"이라고 호소했다. 또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는 내게 핵을 갖지 않고, 만들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는 이날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만났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 역시 유엔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과 이란을 중재하기 위해 로하니 대통령을 만났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이란과 긴장을 완화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 발언에 대해서도 특별한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란이 미국과 중동 동맹국을 상대로 해온 악의적 행동을 멈출 때까지 제재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로하니 대통령은 이번 총회에서 취재진들에게 이란핵협정(JCPOAㆍ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것은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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