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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중국은 개발도상국일뿐…패권추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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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중국의 부상을 미국이 견제하고 있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오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국무위원은 2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미ㆍ중 관계 전국위원회, 미ㆍ중 무역 전국위원회, 미국 전국상회, 미국 대외관계위원회와 만찬회에서 이런 내용의 기조연설을 했다.

왕 위원은 "일부 미국 사람들은 '국제 권력의 이동'을 과장해 말하고 있다"며 "이들은 중국이 미국에 도전이 되고 세계 시장에서 미국이 차지하고 있는 지위를 밀어낼 것이라고 우려하지만, 이것은 중국에 대해 전략적으로 오판한 것이며 부족한 자신감의 표현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은 단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일 뿐"이라며 "1인당 국민소득, 인간개발지수, 과학, 기술, 교육 등 여러 면에서 미국에 크게 뒤처져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패권추구는 중국 DNA에 있었던 적이 없다. 중국은 '왕좌의 게임'을 할 의도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세계가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어느 한 나라도 고립된 상태에서 혼자의 힘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국제적 책임 분담은 당연한 흐름이다. 중국 역시 책임을 분담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왕 위원의 이와 같은 발언은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무역전쟁을 시작한게 아니냐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나왔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전쟁을 넘어 패권 다툼을 시작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왕 위원은 미국과의 대항과 충돌은 상호 이익에 맞지 않으며 대화와 협력만이 올바른 교류의 방법이라고 힘을 줬다. 그 과정에서 1950년 한국전쟁을 언급하며 "신중국 설립 초기 미국은 대중 억제정책을 견지해 양국은 심지어 한반도에서 전쟁을 벌였으며 22년간 대항에 빠졌다. 이는 잘못된 시간과 장소에서, 잘못된 상대와 벌인 잘못된 전쟁이라고 미국 합참의장을 지낸 오마 브래들리가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왕 위원은 "미ㆍ중은 이미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자 투자 대상국이며 산업, 공급, 가치 사슬이 깊게 연관돼있는 이익 공동체"라면서 "이렇게 상호 의존이깊은 두 나라가 서로 관계를 끊고 문을 닫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비이성적,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의 지속적인 시장 개방과 개혁의지도 내비쳤다. 왕 위원은 "개방은 중국의 확고한 정책"이라며 "외국인 투자법이 내년에 전면 시행돼 더욱 투명한 시장 경쟁 환경을 형성할 것이다. 개방은 상호적이어야 하므로 미국도 중국에 문을 열어놓고 부당한 규제를 줄여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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