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건강을 읽다]흑당 음료 1잔에 각설탕 14개…비만·당뇨 위험 ↑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흑당 음료 1잔 당류 함량, 1일 기준치의 40-50% 수준


[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최근 대만의 흑당 버블티 브랜드가 국내에 입점되면서 '흑당 열풍'이 시작됐다. 하지만 강한 단맛을 내는 흑당은 당 중에서도 체내 흡수가 빠르고 비만, 당뇨, 고혈압, 심뇌혈관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흑당은 사탕수수와 사탕무의 즙을 가열해 검은 빛깔이 될 때까지 졸인 것을 말한다. 정제 과정을 거치지 않아 일반 설탕보다 건강하다고 알려지면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흑당이 꼭 건강한 것만은 아니다.


서울시가 올 5~6월 서울 시내 흑당 음료 판매점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흑당 음료 1컵(평균 중량 308.5g)의 평균 당류 함량은 1일 기준치(100g)의 41.6%(41.6g) 수준이었다. 최대 57.1%까지 있었다. 흑당 음료 1컵에 각설탕(3g) 약 14개 분량의 당류가 들어있는 셈이다.


흑당 음료처럼 열량이 높고 단 음료는 혈당을 급상승 시키기 때문에 과잉섭취 할 경우 비만이나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은 설탕이 과도하게 첨가된 음료나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식단을 즐길 때 혈당 조절에 필요한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면서 발병한다.

박상미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흑당이 건강한 단맛이라고는 하지만 결국 당 성분이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주기적으로 열량이 높은 단 음료를 마시게 되면 비만,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당류를 조절해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당뇨병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병이 진행됐을 때가 많기 때문에 초기 증상을 잘 알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의 주된 증상은 다뇨(多尿), 다갈(多渴), 다식(多食)이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장에서 당분을 흡수하지 못해 소변으로 자주 배출 되고, 몸 안의 수분이 모자라 갈증이 나타난다. 당분을 흡수하지 못해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뇨나 당뇨 전 단계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박상미 부장은 "당뇨병은 합병증으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며 "당분이 많은 음료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통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지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김호중 "거짓이 더 큰 거짓 낳아…수일 내 자진 출석" 심경고백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국내이슈

  • 이란당국 “대통령 사망 확인”…중동 긴장 고조될 듯(종합)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해외이슈

  • [포토] 검찰 출두하는 날 추가 고발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포토PICK

  • 기아 EV6, 독일 전기차 비교평가서 ID.5 제쳤다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