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선감도에 첫 '귀어학교' 2021년 문열어…15억 투입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 안산 선감도에 '귀어학교'가 건립된다.

귀어학교는 도시민 귀어 희망자가 어촌에 체류하면서 귀어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및 기숙사를 갖춘 시설이다. 경기도는 그동안 해양수산부 지침으로 인해 도시지역으로 분류돼 귀어학교 건립 등 귀어ㆍ귀촌사업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5월 수도권 동(洞)지역이 사업 대상에 포함될 수 있도록 해수부에 지침 개정을 요청하고, 해수부가 이를 지난 7월 받아들이면서 귀어학교 건립이 가능하게 됐다.

도는 2020년까지 총 15억원을 투입해 안산시 선감동 일대 도유지 496.5㎡ 규모에 교육장 2실, 기숙사 10실 규모의 귀어학교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귀어학교는 2021년 1월부터 시작되며 4주 과정으로 연 4회 이상 운영된다. 1회당 교육생은 20~25명이다.

교육 내용은 해면ㆍ내수면 양식, 어선어업 교육뿐만 아니라 최근 귀어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해양수상레저 분야, 선박엔진ㆍ선체 수리 등이다. 특히 도내 어촌계, 양식장, 관련 업체 등과 사전협의를 통해 교육과정의 70%를 현장실습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상우 도 해양수산과장은 "경기도는 귀어에 대한 수요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체류형 귀어학교가 가장 필요한 곳"이라며 "경기

도 귀어학교를 통해 귀어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어업경영을 지원함으로써 현재 어촌지역의 문제점인 인구감소, 고령화, 어업소득 둔화 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