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2020예산안]조세감면액 올해 첫 50조원 돌파…10년만에 한도 초과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내년 국세감면액 52조원 육박…2년 연속 법정한도 초과

[2020예산안]조세감면액 올해 첫 50조원 돌파…10년만에 한도 초과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정부가 올해 비과세나 감면을 통해 깎아주는 세금이 올해 처음으로 50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세 감면율도 확대돼 감면 한도를 다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세수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슈퍼 재정과 함께 조세감면액 규모도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재정건전성 우려가 나온다.


정부는 29일 국가재정법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0년도 조세지출예산서'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감면액은 2017년보다 4조3000억원 늘어난 44조원이며 국세감면율은 법정한도(14.0%) 이내인 13.0%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국세감면액은 지난해보다 6조1000억원 늘어난 50조1000억원으로 국세감면율(14.5%)이 법정한도(13.6%)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세감면율이 국세감면한도를 넘어서는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8년(국세감면율 14.7%, 국세감면한도 13.9%)과 2009년(각각 15.8%, 14.0%) 이후 처음이다.국가재정법상 국세감면한도(직전 3개 연도 평균 국세감면율+0.5%포인트)는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규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는 강행규정이 아닌 권고규정이며 재정건전성 제고 노력을 강조하되 긴급한 경제 사회적 대응에 따른 불가피한 한도 초과 가능성을 고려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근로·자녀장려금 등 저소득층 지원이 증가해 국세 감면액(3조9000억원)이 늘고, 지방소비세 확대 등 재정 분권이 강화하면서 국세 수입(3조3000억원)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감면액 가운데, 31조2494억원이 근로장려세제 등 개인 감면액이며, 18조5926억원은 기업 감면액이었다. 개인 감면액 가운데 68.92%가 서민과 중산층에, 기업 감면액 가운데 75.83%가 중소, 중견기업에 귀속될 전망이라고 기재부는 밝혔다.


문제는 내년도 국세감면액이 올해보다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지방소비세 추가 인상(-5조1000억원)으로 국세 수입이 줄어드는데다 경기둔화로 세수 감소도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투자 활성화와 일본수출 규제 대응을 위한 조세지출도 이에 따라 2020년 국세감면액은 올해보다 1조8000억원 늘어난 51조9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내년 역시 법정한도(14.0%)를 1.1% 초과하게 돼 2년 연속 조세감면액은 법정한도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부가가치세 중 지방소비세 배분액은 국세수입 총액에서 제외되는 반면 부가가치세 감면액은 전액 국세감면액에 산입되므로 실질적인 국세감면 규모 파악을 위해서는 지방소비세 배분액을 감안해야 한다는 게 기획재정부의 설명이다. 기재부 설명대로 지방소비세 배분 이전의 국세감면율은 2018년은 0.3%포인트가 내려간 12.7%, 2019년은 0.5%포인트를 제한 14.0%, 2020년은 0.8%포인트가 감소한 14.3%로 각각 줄어들게 된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