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보수 내려놓지 못해 분열…욕심 내려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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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7일 "보수가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지만 서로 합하지 못하고 있다"며 "나뉘어져 있는 자유우파 정당들의 리더나 구성원들이 욕심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플랫폼 '자유와 공화'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위기극복 대토론회, 야권 통합과 혁신의 비전' 세미나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그는 "결국 보수가 분열했기에 졌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나뉘어졌기 때문에 정권을 뺏긴 것"이라며 "자유우파가 이길 방법은 통합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황 대표는 "그래서 한국당에 들어올 때 첫 메시지가 통합을 얘기했고 6개월이 흘렀다"며 "그동안 우리가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는 많지만 통합의 기운은 아직 싹트지 않고 있다"고 봤다.

그는 이어 "그 원인은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려놓지 못하기 때문에 통합의 물꼬를 트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며 "하나가 되기 위해선 결국 내려놓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기당 중심의 통합을 주장하는 우리공화당과 바른미래당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황 대표는 "우리가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한국당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은 변하지 않았지만 변해가고 있고 약점이라고 하는 부분을 당원들끼리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면서 바꿔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