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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화물선 피습당한 말라카해협, 세계 3대 '해적'소굴

최종수정 2019.07.23 10:45 기사입력 2019.07.2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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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아덴만, 서아프리카 기니만과 함께 해적 대표 소굴
섬이 많고 해안선 복잡한 지형...치고 빠지는 기습전이 주로 유행

22일 오전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지점(붉은색 표시)인 말라카 해협 일대는 예로부터 해적들의 소굴로 유명하다(자료= 국제해사국(IMB)의 해적발생신고센터(Piracy Reporting Centre) 홈페이지/ www.icc-ccs.org)

22일 오전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은 지점(붉은색 표시)인 말라카 해협 일대는 예로부터 해적들의 소굴로 유명하다(자료= 국제해사국(IMB)의 해적발생신고센터(Piracy Reporting Centre) 홈페이지/ www.icc-ccs.org)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한국 국적 화물선이 싱가포르 인근 말라카 해협에서 해적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 해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로 17~18세기 활약했다가 대부분 사라진 것으로 알려진 해적집단은 오늘날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여전히 극성을 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화물선이 습격당한 말라카 해협은 해안선이 복잡하고 섬이 많아 서아프리카 기니만, 동아프리카 아덴만과 함께 세계 3대 해적소굴로 불리고 있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께 말라카 해협 입구에서 100마일 떨어진 해상을 지나던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가 해적들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총기와 흉기 등을 소지한 해적들은 배 위로 올라와 선원들을 제압했으며, 이 와중에 일부 선원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해적들은 현금 1만3000여 달러와 선원들의 휴대전화와 옷, 신발 등 소지품을 빼앗아 30분만에 배에서 내려 달아났다.


해적들의 습격이 발생한 말라카 해협 일대는 고대부터 해적의 소굴로 악명이 높았던 곳으로 현재도 세계 3대 해적소굴로 불리고 있는 지역이다. 앞서 올해 상반기까지 8건의 해적사건이 발생했다. 국제해사국(IMB)의 해적발생신고센터(Piracy Reporting Centre)의 집계에 의하면 말라카 해협을 비롯해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발생하는 해적사고는 전체 세계 해적사고의 2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주요 해적 출몰 지역(노란색 원 표시). 동남아시아 일대와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해안 일대가 3대 해적 출몰지로 유명하다. 이 지역들은 1990년대 이후 경제악화와 정정불안에 따라 생계형 해적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적문제가 심각해졌다.(자료= 국제해사국(IMB)의 해적발생신고센터(Piracy Reporting Centre) 홈페이지/ www.icc-ccs.org)

세계 주요 해적 출몰 지역(노란색 원 표시). 동남아시아 일대와 동아프리카, 서아프리카 해안 일대가 3대 해적 출몰지로 유명하다. 이 지역들은 1990년대 이후 경제악화와 정정불안에 따라 생계형 해적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해적문제가 심각해졌다.(자료= 국제해사국(IMB)의 해적발생신고센터(Piracy Reporting Centre) 홈페이지/ www.icc-ccs.org)



이 지역은 해안선이 복잡하고 크고 작은 섬들이 늘어져있어 작은 배를 숨겼다가 화물선 등을 기습하기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중국, 일본 등 동북아 3국으로 향하는 유조선과 무역선 등이 오고가는 길목이라 주변국들이 해안경비에 나서고 있음에도 해적활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지역은 동남아 각국의 해안경비가 강화됨에 따라 아프리카 일대에서 자행되는 선박 납치보다는 빠른 소형보트로 무역선에 접근해 강도행위를 벌인 후 도주하는 기습적인 해적행위가 주를 이루고 있다.


동남아시아의 해적집단들은 17~18세기에 걸쳐 극성을 부리다가 19세기 중반부터 증기선의 출현과 각국 해군들의 공격을 받아 괴멸됐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1990년대 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일대의 외환위기 이후 정정불안과 경제상황 악화에 따라 다시 극성을 부리게 됐다. 현재 전 세계 해적들은 정정이 불안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활동 중이며, 크게 동남아시아 말라카 해협,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아덴만 일대, 서아프리카 기니만 일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나이지리아 해안 일대를 비롯해 서아프리카 해적들이 규모나 무장 면에서 가장 세력이 큰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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