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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정용진, 위기의 유통 수장들…극복 '묘안' 내놓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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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롯데와 신세계, 국내 유통 공룡들을 이끄는 수장들이 고민에 빠졌다. 소비가 온라인 유통으로 옮아가면서 오프라인 유통에 특화된 할인점이 기를 펴지 못하고 있고, 롯데는 특히 일본 불매운동 여파로 악재가 더해졌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묘수를 찾아낼지 유통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이 이달 16일부터 식품 BU를 시작으로 5일간 진행한 사장단 회의(VCM)가 20일 마무리된다. 사장단 회의는 식품, 유통, 화학, 호텔·서비스 순으로 진행됐으며,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통합 세션이 마련돼 사업군별로 논의된 내용을 그룹 전반에 공유한다. 이 날에는 지난 4일간의 VCM 참석자들이 모두 모이며,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롯데의 금융부문 4개사도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신 회장은 지난 4일간의 VCM을 정리하고 그룹 전반에 메세지를 던질 전망이다. 상반기 '대상무형(큰 형상은 형태가 없다)'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혁신을 강조했던 신 회장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과 유통 혁신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한일관계 경색으로 롯데그룹 회사 전반이 일본 불매운동 리스크에 노출되어 있는 가운데 해법을 제시할지도 주목된다.


롯데쇼핑이 일본 패스트리테일링과 합작해 만든 '유니클로'의 경우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르면서 이달 들어 매출이 30% 하락했고,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도 미국 브랜드지만 일본 세븐일레븐이 100% 지분을 갖고 있어 불매운동 대상이다. 불매운동 리스트에 오른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데다 롯데백화점·롯데몰 등 대부분의 매장이 롯데 유통매장 내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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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도 최근 위기에 빠진 이마트에 새로운 메시지를 던졌다. 그는 이달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는 문구를 올렸다. 지난달 말 진행된 경영전략회의에서 정 부회장의 마무리 발언에 포함된 문구다. 정 부회장은 당시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문구는) 위기라는 현 상황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를 표현한 말"이라며 "우리는 역량을 축적해야 하며, 기회가 왔을 때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반드시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이를 경영전략회의와 SNS에 언급한 것은 최근 그룹의 핵심 캐시카우인 이마트가 처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예상보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국내 소비 이동이 빠르게 일어나면서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1.6%나 감소했다. 2분기에는 처음으로 적자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마트 안팎으로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증권가에서는 연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다.

이같은 우려에 19일 이마트 주가는 역대 최저 수준인 12만9000원까지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3조5960억원으로,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3조5951억원) 수준까지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위기를 극복할 새로운 방안을 마련할지 주목된다. 이마트는 실적이 부진한 전문점 '부츠'를 구조조정하는 등 비효율성을 줄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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