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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남한에 대한 환상 버려라” 강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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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분계선 지역 주민 대상으로 “탈북자의 삶 비참”, “자본주의 사회는 여성 천시 사회” 역설

주민 노력동원을 독려하는 북한의 포스터(사진=연합뉴스).

주민 노력동원을 독려하는 북한의 포스터(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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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당국이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남한에 대한 환상을 버리라'는 내용의 특별 강연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황해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들어 황해남도 등 군사분계선 인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특별 강연회가 진행되고 있다"며 "주민들은 무조건 강연회에 참석해야 한다"고 17일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강연회는 '어머니들의 모습을 통해 본 북과 남의 판이한 두 현실'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되고 있다.


남한은 모든 게 돈에 의해 지배되는 부익부빈익빈 사회, 여성 인권이 짓밟히는 썩어빠진 자본주의 사회라는 내용이다.


소식통은 "탈북자들이 남한에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제3국으로 떠나는 사례와 북한으로 돌아온 탈북자들의 실명까지 거론해가며 주민들을 자극하고 있다"면서 "조국을 배반하고 남한으로 도망간 탈북자들의 삶이 비참하다고 역설한다"고 덧붙였다.

황해북도의 한 소식통은 "정세가 긴장될 때마다 중앙에서 군사분계선 지역 주민들 대상으로 특별 강연회를 진행하곤 한다"며 "군사분계선 지역 주민들부터 미국과 남한에 대한 적대심을 드높이도록 독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 우리식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을 간직하고 강성 조선을 빛내 가자고 선전한다"며 "특히 여성들의 모성애를 자극하면서 '여성들은 강렬하고 뜨거운 모성애로 자식들을 군에 입대시켜 강성 조선의 기둥들로 키워야 한다'고 역설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강연회에서 사회주의 북한이 여성 인권을 최상으로 보장하는 여성천국인 반면 자본주의 사회는 여성 천시 사회, 여성 인권의 불모지라고 비난한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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