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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희 대표 "공영홈쇼핑, 생존 위해 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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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개국 4주년 및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최창희 대표 "공영홈쇼핑 생존의 갈림길, 자본잠식 위기"
해외 OEM 상품 늘리고 국내 대표 상품·월별 특집전 확대
방송 중단 사고 등 해명 "UPS 이중화 못해 생겨난 일"

최창희 대표 "공영홈쇼핑, 생존 위해 변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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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공영홈쇼핑은 수익성과 공익성을 모두 잡아야하는 샴쌍둥이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고 생존을 위해 변신하겠다."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


공영홈쇼핑이 순수 국내 생산 제품만 취급하던 정책을 바꾸고 생방송 시간을 늘려 수익성 키우기에 나선다. 판매수수료 인하·정률제 도입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본 잠식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 매출을 18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10일 최창희 공영홈쇼핑 대표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공영홈쇼핑 개국 4주년 및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공영홈쇼핑은 생존의 갈림길에 서 있고 이대로라면 지속적인 적자로 몇 년 후 자본잠식이 이뤄질 지 모르는 위기"라며 "공영홈쇼핑은 홈쇼핑의 폐해들을 없애고 공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확보해야 지속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지난해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만 취급하는 정책을 완화해 해외 OEM 상품도 판매하기로 했다. 생방송 시간도 7월부터 1시간 더 늘린다. 프로그램 수를 늘려 신상품 출시 기회와 중소기업들의 판로를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최 대표는 "국내에서 생산해서는 가격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속옷이나 레포츠 의류, 다운제품, 잡화 등은 OEM 제품 풀을 확대할 것"이라며 "오전 6시40분부터 새벽1시까지 생방송을 진행하면 국내 상품 비중을 줄이는 것에 대한 보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영홈쇼핑만의 '국민 대표 상품'을 개발하고 월별 특집전도 운영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중소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아리랑TV와도 협력하고 있다.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고 추천·후기를 담은 프로그램을 제작해 아리랑TV의 해외 시청자들이 구매할 수 있게 만들 계획이다. 최 대표는 "인기 상품 순위 등을 보여주면 간접적으로 쇼핑할 수 있게 만드는 방안을 연구중"이라며 "아마존에서 한국산 호미가 인기를 얻은 것처럼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마인드가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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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은 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재승인 과정에서 판매 수수료를 23%에서 20%로 낮춘데다 전파 송출 수수료까지 인상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이에 최 대표는 올해 적자 폭을 50억 이하로 낮추기 위해 취급고 7400억원, 매출은 1850억원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최 대표는 "100억원 이상의 판매수수료가 줄었지만 당기순손실을 낮추려면 취급액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공영홈쇼핑은 단 하나라는 점을 어필하고 전직원들을 MD화해 브랜드 스토리텔링이나 디자인을 강화하는 등 차별화한 마케팅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취임한 이후 공영홈쇼핑에는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지난 4월17일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과부하로 전력이 끊겨 생방송이 53분간 중단됐고 나흘 뒤인 21일에는 UPS(비상공급전력장치)에 화재가 발생해 녹화방송이 송출되기도 했다. 최 대표는 "다른 홈쇼핑들은 전기 문제로 자체 사옥을 가지고 변전소나 UPS 체계가 이중화 되어있는데 우리는 경비·시간 문제로 이중화하지 못했다"며 "공간을 임대하고 있어서 백아웃 됐을 때 전기실 열쇠를 못 찾고 사람을 부르는 데 시간이 소요됐다. 현재 전기 관련 전문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내츄럴엔도텍 주식 부당 거래 사건 관련자들을 대대적으로 징계하고 채용비리 사건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지난해에 면직 7명, 정직 13명, 감봉 14명까지 징계 인원이 전 직원의 10%가 넘는다"며 "채용비리 의혹은 관련 외부 법무법인, 주주사 조사와 중기부 종합감사를 받았고 전수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낙하산 임명과 갈비탕 갑질 사건 등 여러가지 논란에 대해 최 대표는 "사익을 절대 취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취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영홈쇼핑은 중소기업 전용 홈쇼핑 채널로 2015년 '아임쇼핑'이라는 이름으로 개국했다. 중기부 산하기관인 중소기업유통센터가 50%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농협경제지주(45%)와 수협중앙회(5%)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중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됐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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