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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 前사장 증언 "염동열에 청탁명단은 받았지만 지시한 기억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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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흥집 전 사장이 법정에서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으로부터 채용 청탁자의 명단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최 전 사장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권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염 의원의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13년 2차 채용 당시 염 의원과 만나 명단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최 전 사장은 "솔직히 명단은 받았으나 장소나 시기는 기억을 못한다"면서 "명단은 받았지만 중요한 현안이 아니어서 관심이 없었다"고 했다. 이어 "유사한 부탁들이 많으니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고 의원이라도 '해준다'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인사팀장에게 구체적인 지시를 했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2012년 1차 채용 때는 염 의원으로부터 직접 청탁을 받지는 않았고 인사팀장을 통해 보고만 받았다고 했다. "'지역구 의원이니 잘 챙겨주라'는 지시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폐광지역 사람 중 우수한 인재를 선별하라는 뜻이었다"고 밝혔다.


염 의원의 변호인이 "채용을 강요받았다거나, 꼭 합격시켜야 한다는 부담을 느꼈느냐"고 묻자 그는 "부담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국회의원이니 관심을 더 가져야한다는 생각은 했다"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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