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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지표 불안한 반등…60대 늘고 30·40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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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고용한파 지속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지난달 신규 취업자 수가 25만9000명 늘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불안한 반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긍적적ㆍ부정적 모습이 혼재해 있다"는 통계청의 평가처럼 고용 지표로만 보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제조업 고용 한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경제활동의 허리 역할을 하는 30~40대 취업자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60대 이상 취업자만 전년 대비 35만4000명 증가한 모습을 보여 정부의 노인 일자리 정책이 고용 지표를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19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25만9000명 증가하며 호조세를 보였지만 이는 60대 취업자 수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취업자 수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한창 일할 나이인 30대 취업자는 7만3000명이 줄었고 40대 취업자는 17만7000명이 줄었다. 30ㆍ40대 취업자는 2017년 10월부터 20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15~29세 취업자는 4만6000명이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35만4000명 증가하며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취업자는 20만명 증가하며 청년층, 장년층의 취업자 증가 폭을 웃돌았다. 이는 정부가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노인 일자리 사업이 고령층 취업자 수를 늘리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결과로 보인다.


지난달 고용률은 67.1%로 1989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지만 전 연령대에서 40대만 유일하게 고용률이 하락했다. 연령별 고용률은 40대의 경우 78.5%로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 하락, 고용 부진의 여파가 40대에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40대 고용이 불안한 것은 제조업 부진 때문이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는 7만3000명 감소하며 지난해 4월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 작성 이후 최장 기간 감소세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40대 고용률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제조업 부진"이라며 "제조업의 경우 청년층 취업문이 좁아지고 있지만 특히 40대가 제조업 분야 취업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고용률 회복이 더딘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고용의 질도 나빠지고 있다.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38만2000명이 줄어든 반면 주당 17시간 미만 초단기 근무 취업자는 35만명이 늘었다. 단순노무 종사자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용의 질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다. 지난달 단순노무 종사자는 3000명 증가하며 201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사무 종사자는 올해 들어 2월부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지은 통계청 사무관은 "사무 종사자의 경우 구조조정이 한창인 금융보험 분야 취업자 수가 줄어든 여파가 반영됐으며 단순노무 취업자는 청소 등 공공일자리가 늘어난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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