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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여성들 속옷까지 벗겨가며 마약 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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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흥에서 제조된 마약 北 전역에 퍼지는 것 근절한다며…필로폰 제조ㆍ유통 근절되지 않아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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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한 당국이 마약 단속이라는 이름 아래 주민들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통제 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달 중순부터 함경남도 이남으로 가는 주민들의 경우 예외 없이 철저한 몸 수색과 짐 단속을 당한다"고 28일 전했다.

소식통은 "여행증명서가 있는데다 공민증까지 보여줘도 열차보안원들이 마약 소지자 색출이라는 구실로 몸과 짐 검사를 해야겠다며 무작정 단속실로 끌고 간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짐 검사 뒤 아무 것도 나오지 않으면 열차보안원들이 입고 있는 옷을 모두 벗도록 강요한다"며 "여자들의 경우 속옷에 마약을 감출 수 있다며 브래지어까지 벗겨 검사하는 실정"이라고 들려줬다.


소식통은 "1990대 중반 '고난의 행군 시기'부터 지금까지 북한에서 마약 제조와 판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 함흥"이라며 "함흥에서 제조된 마약이 북한 전역으로 퍼지는 것을 근절한다며 몸 수색까지 강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과거에도 가끔 마약 단속을 이유로 짐 검사와 몸 수색이 진행됐으나 요즘처럼 단속 강도가 험악한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많은 주민이 농촌 동원이나 사회대상건설 동원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행증명서를 발급 받아 외지로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함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RFA는 지난 2월 북한에서 설 같은 명절에 주민들이 선물로 마약을 주고 받을 정도로 필로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RFA는 함경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필로폰 제조업자들이 이런 사회 분위기 속에서 단속을 피해 필로폰 대량 생산에 나서고 있다"며 "이로써 마약에 중독되는 주민이 점차 늘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에는 도시를 중심으로 필로폰이 많이 팔렸다. 그러나 지금은 농촌이나 오지까지 필로폰 판매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소식통은 "필로폰을 제조 혹은 판매하다 적발되면 사형까지 당할 수 있지만 필로폰 장사로 일확천금할 수 있는데다 찾는 사람이 많아 필로폰 제조ㆍ유통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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