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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구시가지에 활력을" LH·지자체 재개발 '컬래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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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쇠퇴한 경기 성남시 구시가지의 도시ㆍ주택ㆍ환경 기능을 살리는 LH형 재개발사업 모델 마련에 나선다. 경기 성남시가 추진 중인 구시가지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에 더해 일자리 창출과 생활 인프라(SOC) 구축 등 정책사업을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LH는 물리적 재개발뿐 아니라 사회ㆍ경제ㆍ문화의 통합적 재개발로 최근의 도시 트렌드를 반영하고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LH형 재개발사업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LH는 성남시가 진행 중인 '2030 성남시 재개발사업'에 이번 사업 모델을 연계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서울 무허가 판자촌 철거민 이주를 목적으로 최소한의 기능만 갖춰 만들어진 도시로, 1ㆍ2기 신도시인 분당ㆍ판교 등의 개발로 현재는 구시가지가 중심 기능을 완전히 잃은 상황이다. 특히 첨단산업과 고급 인력 유출, 대규모 노후 재래시장, 노후 저층 주거지 등 문제가 악화돼 도시 재개발이 시급한 대표적 도시이기도 하다. 이에 성남시는 지난 3월 '2030 성남시 도시ㆍ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발표, 판교(8.9㎢)를 제외한 성남 구시가지 및 분당 지역의 시가화 용지 26.9㎢를 2030년까지 개발하기 위한 청사진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가운데 LH는 성남시의 재개발 사업구역인 수진1, 신흥1ㆍ3, 상대원3, 태평3구역을 단기 사업 대상으로 삼고, 거시적으로는 성남시 원도심(수정구 및 중원구)를 대상으로 종합개발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핵심은 전구역 공영 순환정비방식으로 추진되는 시의 재개발사업에 LH가 다양한 공공사업을 추가한다는 것이다. 현재는 유휴 국공유지를 활용한 일자리 창출과 주민 주도형 사업, 사람 중심의 SOC 구축, 제로에너지 단지 건설 등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단계다. 이 밖에 개발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둥지내몰림(젠트리피케이션) 해결책을 함께 마련하고, LH의 신혼희망타운ㆍ행복주택ㆍ국민임대주택 등 정책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이른바 관공 협력형 재개발 모델이다.

이를 위해 LH는 현재 구체적인 추진 로드맵 수립에 나선 상태다. 특히 신ㆍ구시가지 불균형으로 나타나고 있는 지역갈등 해소를 위해 모란역ㆍ태평역ㆍ가천대역의 분당선 생활권과 수진역ㆍ신흥역ㆍ단대오거리역 등 8호선 생활권으로 구분해 개발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LH 측은 "주택 일변도의 재개발에서 벗어나 성남시의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도시의 쇠퇴 현황을 진단하고, 자생적 도시재생 기반을 형성할 수 있는 지역자산에 대해 조사해 그 활용 방안을 수립하는 등 적합한 재개발 모델을 발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남시 구시가지 재개발사업은 이미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재개발 공급 물량도 1만2500여가구로 추산된다. 최근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는 분양시장에서도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중원구 금광1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은 이달 22~23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702가구 모집에 6016명이 몰려 8.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원구 중앙동 성남중1구역을 재개발하는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도 이에 앞서 1순위 당해 지역 청약을 받은 결과 225가구 모집에 1959명이 신청해 8.7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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