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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애플 판매 타격 불가피…"아이폰 꺼내는건 창피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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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미국이 불을 지핀 중국인들의 애국주의 정서로 애플의 중국시장 점유율 하락이 불가피해졌다. 중국 기업 화웨이에 대한 서방국의 보이콧이 결국 중국 내 화웨이 제품 판매 증가로 이어져 화웨이에 득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9.1%, 올해 1분기 7%로 하락한데 이어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라고 보도했다. 무역전쟁 영향으로 중국 내 거세게 불고 있는 애국주의 정서가 중국 내 애플 판매를 위축시키고 화웨이 선호도를 높이면서 결국 화웨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10년간 애플 휴대폰을 고수했던 직장인 왕 씨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처음으로 아이폰을 버리고 화웨이로 갈아타기로 결정했다. 그는 "무역전쟁 분위기에서 중국 브랜드에 대한 지지를 보여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단순히 감정에 이끌려 바꾼것만은 아니다. 화웨이 제품이 싸고 품질도 좋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의 한 국영 통신사에서 일하는 리 씨 역시 최근 애플에서 화웨이로 갈아탔다고 말하며 "요즘 간부들이 모두 화웨이를 쓰고 있는 상황에서 혼자 주머니에서 아이폰을 꺼내는 건 창피한 일이 됐다"고 휴대폰 교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회사에서 직원 복리후생으로 화웨이 폰에 할인을 해 준 것도 교체의 직접적 원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IHS마킷의 제이커 리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치적 이슈를 제쳐 두고라도 애플의 제품력과 가격 전략도 점유율 하락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주 미국 상무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미국 기업으로부터 부품과 기술을 공급받기가 사실상 어렵게 된 화웨이는 미 정부의 제재에 맞서 비상계획을 실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CMP에 따르면 최근 화웨이는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미국 외 기업들과 접촉하면서 이들 기업이 미국이 보유한 핵심 기술을 사용하는지 점검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르면 올해 가을 구글의 운영체계(OS) 안드로이드를 대체할 독자 OS를 탑재한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한 상황이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한 일본 기업 관계자는 "화웨이 측에서 전화가 와서 미국 기업이 보유한 핵심 기술이 쓰는지 물어봤다"며 "본사에 이를 보고하고 답변을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전 세계 170여 개국에서 사업하고 있으며, 1만3000여개 이상의 공급업체들과 협력하고 있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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