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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식 어린이 400만명, 매일 1만1000명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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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400만명의 어린이가 강한 독성을 지닌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돼 천식에 걸린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400만명의 어린이가 강한 독성을 지닌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돼 천식에 걸린다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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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강한 독성을 지닌 대기오염 물질에 노출돼 매년 천식에 걸리는 어린이가 400만명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1만1000명의 어린이가 천식에 걸리고 있는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천식의 날인 지난 7일 전 세계적으로 2억3500만 명이 천식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400만명은 어린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들에게 가장 흔한 만성 질환인 천식은 사망자의 80% 이상이 소득이 낮은 나라에 집중되고, 주요 원인은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이다.

WHO는 어린이들의 발병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어린이들은 키가 작아 땅에서 더 가깝기 때문에 배기가스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으며, 성인보다 호흡이 빨라서 체중에 비해 많은 공기를 들이 마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진국으로 알려진 영국에서도 매일 260만명의 어린이들이 대기오염에 노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는 최근 어린이집부터 고등 교육기관까지 모두 6500곳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WHO의 권고치를 초과했고, 유해 물질에 노출된 아이들은 모두 260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WHO는 세제곱미터 당 초미세먼지 농도를 10마이크로그램 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더타임스는 국가 전역의 대기오염 배출량 인벤토리를 분석해 어린이들이 머무는 학교 주변의 독성 지도를 만들었는데 수도 런던에서는 WHO의 초미세먼지 권고치를 만족하는 학교가 3900곳 중에 하나도 없었다.


이 같은 충격적인 보도에 영국 학부모들은 피켓을 들고 학교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며, '학교 주변에 차를 몰고 오지 말 것', '학생과 학부모들이 가급적 자전거를 타거나 걷는 방법을 추진' 하는 등 대책수립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조나단 그릭 영국 런던 퀸메리대 호흡기내과 교수는 더탕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에 내연기관 등에서 배출된 독성물질에 노출될 경우 폐가 제대로 발달할 수 없고 그 결과 감염이 잦아져 평생 천식 같은 호흡기질환에 시달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어린이 천식의 가장 큰 원인은 자동차 배기가스로 밝혀졌으며, 영국에서는 연간 4만명이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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