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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집권당 ANC, 총선 승리했지만…"25년 만에 최저 득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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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남아프리카공화국 선거관리위원회가 총선에서 집권당 아프리카민족회의(ANC)가 의회 다수 의석을 확보했다고 11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ANC가 의회 다수당으로 재집권하면서 시릴 라마포사(66) 대통령이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8일 치러진 총선 개표 결과 ANC의 득표율이 57.51%로 1위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1994년 넬슨 만델라가 첫 흑인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치러진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득표율이다.

ANC에 이어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이 20.76%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좌파 성향 정당 경제자유전사(EFF)는 10.79%를 득표해 3위를 차지했다.


비례대표제인 남아공 의회에서 ANC는 하원 의석 400석 가운데 230석을 차지하게 됐다. 하원에서 DA는 84석, EFF는 44석을 각각 확보했다.


ANC의 총선 득표율이 떨어진 것은 경제난에 따른 높은 실업률과 부정부패 등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작년 2월 '비리 대통령' 제이컵 주마가 사퇴한 뒤 권력을 잡았지만, 아직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총선 투표율은 65%로 2014년(74%)에 비해 9%포인트 하락했다. AP는 "(낮은 투표율은) ANC를 둘러싼 부패 스캔들 이후 남아공 내 국민들의 좌절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번 집권당의 승리를 "가장 약한 선거 승리"라고 평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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