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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트럼프, 대화 원하는데…볼턴이 이란해체 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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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등 B팀이 이란해체 원해"
"제재 피해갈 방법은 얼마든지 있어…난 그 분야 박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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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대화를 원하지만,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 강경파가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한다"며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경파의 의견에 휘둘리며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볼턴 보좌관은 대(對)이란 제재에 면제조치를 두면 강경노선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다.


유엔 고위급 회의 참석차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한 자리프 장관은 이날 아시아소사이어티에서 연설하며 미국의 대이란 적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을 압박하는 목적은 대화인가, 정권교체인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를 대화로 끌어내려 하지만 'B팀'은 최소한 정권교체를 원한다. 그들의 목적은 이란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리프 장관이 말하는 B팀은 볼턴(Bolton) 보좌관과 베냐민(Benjamin)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뜻한다.

지난 22일 미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예외 조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미국의 결정으로 5월2일 0시부터 이란산 원유 수출은 사실상 봉쇄된다. 이 결정은 사실상 볼턴 보좌관의 승리로 해석되고 있다. 제재 자체는 국무부에서 발표했지만, 결정은 볼턴 보좌관이 이끄는 NSC에서 내렸다는 분석이다. 그는 대표적 대북 강경파이기도 하다. 볼턴 보좌관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을 '노 딜(No Deal)'로 이끈 인물로, 회담이 결렬된 후에도 북한에 대한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자리프 장관은 "미 대선이 다가올수록 B팀이 중동 곳곳에서 '사고'를 꾸미려 하고 있는데, 이를 간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란산 원유 수출이 봉쇄된 데에 대해 자리프 장관은 "제재라는 것은 항상 우회할 방법이 있다. 난 그 분야 박사"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다만 어떤 국가가 이란산 원유 수입을 타진 중인지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제유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개방하되, 미국의 경우 이 해협에 진입하려면 이란의 최정예 부대인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대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8일 이란혁명수비대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했다.

한편 자리프 장관은 미국과 대화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당장이라도 수감자를 교환하는 협상을 할 수 있다면서 미국의 대답을 촉구했다. 2016년 이란이 폭동 선동 혐의로 억류한 영국계 이란인과, 미국의 요청으로 호주에 억류된 이란 여성을 교환하자는 제안이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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