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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후 美군정이 남긴 것, 교보아트스페이스 '배급사회'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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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철웅 작가 美군정활동보고서 분석해 만든 신작 전시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교보문고가 운영하는 전시공간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는 17일부터 내달 26일까지 심철웅 작가(61)의 '배급사회 The Society of Rationing'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년 만에 열리는 심철웅 작가의 개인전이다.

심철웅 작가는 오랫동안 역사와 시간, 공간과 장소성을 탐구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광복 후 우리나라의 재건을 도운 미국이 남긴 '미군정활동 보고서' 서른여섯 권(1946년 3월~1948년 12월)에서 수집한 자료들을 기반으로 만든 신작들을 공개한다. 작가는 특히 '배급'과 관련한 자료들에 주목했다.


'미군정활동 보고서'에는 광복 후부터 1948년까지 쌀이 몇 명의 사람들에게 배급되었는가에 대한 기록을 포함해 성냥, 양말, 고무신 등 생필품 배급 현황도 연도별, 지역별 등으로 상세히 기록돼 있다. 작가는 그런 배급 기록들을 도식화한 텍스트와 그래프 자료들을 그래픽, 영상 작업으로 재해석했다.

심철웅 '이홉오작'  [사진= 교보문고 제공]

심철웅 '이홉오작' [사진= 교보문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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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작가는 당시 배포된 영화 '카사블랑카', '장발장', '제인 에어', '노틀담의 곱추', '방향' 등에서 선별한 영상을 편집해 '행복한 착각(러닝 타임: 60분)'이라는 제목의 영상 작품으로 완성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순진한 동기는 당시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처지, 그 실체를 알고자 하는 것이었다. 당시 사람들의 삶과 짧은 현실들, 드러나지 않은 실체들도 대부분 매몰됐을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이번 전시는 이들을 위한 아주 작은 부끄러운 반성과 추모"라고 했다.

전시 기간 중 '작가와의 만남'도 열릴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교보문고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지된다. 교보아트스페이스 운영시간은 11시부터 8시까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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