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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조만간 남북회담 추진" 트럼프 "北 입장 알려달라"

최종수정 2019.04.13 09:28 기사입력 2019.04.1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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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116분간 정상회담
트럼프 '빅딜 필요' 재확인
"금강산·개성공단 시기상조"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오벌오피스에서 친교를 겸한 단독회담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워싱턴DC=황진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조만간 남북 정상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또는 남북접촉을 통해 한국이 파악하는 북한의 입장을 가능한 한 조속히 알려달라"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정상회담에 배석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남북 정상회담 개최 사실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통보한 것이냐'는 질문에 "통보한 게 아니라 귀국하면 본격적으로 북한과 접촉해 조기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도록 추진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남북 정상회담의 시기나 장소 등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방한해달라고 초청을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단독회담(29분)과 소규모회담(28분), 오찬을 겸한 확대회담(59분) 등 총 116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북한 비핵화 방법론에 대해 여전히 한미 간 의견의 간극이 있다는 점이 재확인됐다.


문 대통령은 남북경제협력을 물꼬로 삼아 '굿 이너프 딜(good enough dealㆍ충분히 좋은 딜)'의 절충안을 받아내려는 목표를 갖고 정상회담에 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갖고 "현시점에선 빅딜에 관해 얘기하고 있으며 빅딜이란 북한의 핵무기 포기"라고 밝혔다.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가동 재개 등 남북경협의 제재 예외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적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제재가 유지되길 원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3차 북ㆍ미 정상회담이 열리리라는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북ㆍ미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촉구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3차 북ㆍ미 정상회담도 있을 수 있다"고 하면서도 "단계적 절차를 밟아야 한다. 서둘러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혀 문 대통령과는 입장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긍정적인 시그널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재진과의 문답에서 빅딜 기조를 강조하면서도 "다양한 스몰딜들이 이뤄질 수 있다. 그것들이 이뤄질 수 있다. 한걸음씩, 조각조각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정상회담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미 상원에 출석해 "대북제재 해제에 여지를 두고 싶다"고 발언한 데 이어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1박3일동안 촉박한 일정으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은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한미간 간극이 존재했지만 스몰딜의 여지를 열어놓았다는 점에서 '절반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워싱턴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올랐다. 서울공항에는 한국 시간 늦은 밤 도착할 예정이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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