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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은…조원태 사장 경영 전면 나설 듯

최종수정 2019.04.09 07:30 기사입력 2019.04.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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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조현민 3남매간 후계자 정리 안돼 난항 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별세한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진그룹 본사에 적막감이 감돌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한진그룹 경영권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후계자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조현아, 조현민 등 3남매 간 후계자 정리가 되지 않은 만큼 한진 경영권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달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과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한진칼 2대 주주) 등 외부 세력의 입김이 거세진 점을 볼 때 조 회장 3남매로의 경영권 승계도 난항이 예상된다. 일단 조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이 회사와 그룹 경영에 전면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진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다 현재 위치로 볼 때 조 사장이 사실상 후계자로 낙점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조 사장은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으로 선임돼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재계에서도 조 사장을 대한항공 의 수장으로 인정하고 있다. 지난달 대한항공 주총에서 주주들에 의해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이 무산되면서 자연스레 조 사장에게 관심이 쏠렸다.


재계 관계자는 "조 사장이 2003년 한진그룹에 입사한 후 대한항공 주요 보직을 거쳐 2017년부터 사장을 맡아 경영 전반을 책임지고 있다"며 "성장과 위기를 모두 겪은 만큼 후계자로서의 능력은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조 사장이 오는 6월1일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총회(AGM) 의장으로 나서며 '한진그룹의 조원태 체제'를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조 회장이 맡았던 IATA 총회 의장직을 총회 주관사인 대한항공의 조 사장이 물려받으면서 자연스럽게 그룹 경영 체제가 조 사장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진그룹 경영권 향방은…조원태 사장 경영 전면 나설 듯


하지만 조 사장이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 넘어야 할 고비가 남아 있다. 우선 국민연금과 한진칼 2대 주주인 KCGI의 견제를 뚫고 지주사 격인 한진칼 사내이사와 대한항공의 대표(사내)이사 자리를 지켜내야만 한다. 조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임기는 내년 3월, 대한항공 사내이사 임기는 2021년 3월까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대한항공ㆍ한진 주총에서 기존 경영 방식에 반대하고, 오너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졌던 만큼 조 사장이 자신만의 경영 방식을 보여주고 투자자들과 주주들의 인정을 받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조 사장이 향후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하려면 '갑질'로 대표되는 일가의 오명을 벗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주주들이 대표이사를 끌어내릴 수 있는 상황을 직접 목격했다는 점에서 주주 가치 제고와 고객 신뢰에도 신경 써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한진가의 그간 승계 방식을 볼 때 경영권이 조 사장에게로 넘어가는 데 큰 변수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3남매 간 한진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 정리와 함께 외부 세력의 견제를 넘는다면 경영권을 쉽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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