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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브렉시트 연기에도 '유럽연합' 삭제된 새 여권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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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영국 정부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의 연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연합이라는 단어들을 삭제한 새 여권을 발급하기 시작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BBC방송 등 현지 언론들이 6일(한국시간) 전했다.


영국 내무부는 두 단계로 예정된 여권 디자인 변경 절차 가운데 하나라며 연말부터는 EU 가입 전의 남색 여권이 발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연합이 빠진 자주색의 새 여권은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로 당초 예정됐던 지난달 29일에서 하루 뒤인 3월 30일부터 발급됐다. 유럽연합이 표기된 이전 여권은 재고 소진 시까지 발급될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들이 신ㆍ구 여권 가운데 선택할 수는 없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현지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유럽연합이 삭제된 새 여권을 발급받은 수전 힌들 배런은 자신의 사회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신ㆍ구 여권 사진을 올리며 "우리는 여전히 EU 회원국이기 때문에 매우 놀랐다"며 "브렉시트를 통해 우리가 얻는 것은 뭘까? 분명히 많은 것을 잃을 것"이라고 goTek.


반면 반(反)EU를 주창한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UKIP) 대표는 남색 표지 여권의 복귀에 "브렉스마스"(브렉시트와 크리스마스의 합성어)라고 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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