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文대통령 국정 지지율 41% 취임 후 최저…"김의겸·인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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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취임 이후 가장 낮은 4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정평가 역시 49%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지난 2~4일 전국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긍정평가했다고 5일 밝혔다. 전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문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부정 평가는 3%포인트 오른 49%를 기록했는데 이 역시 취임 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갤럽 측은 "부정 평가의 경우 최근 두 주에 걸쳐 '인사 문제' 비중이 늘었는데, 이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 사퇴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지지층은 각각 93%, 76%로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4%·부정 55%).

연령별 긍·부정률을 보면 40대(51%·39%), 30대(48%·41%), 20대(긍정 41%·부정 44%), 50대(41%·51%), 60대 이상(30%·63%)의 순으로 긍정률이 높았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16%), '외교 잘함'(1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8%), '전반적으로 잘한다', '복지 확대'(이상 6%), '개혁·적폐 청산·개혁 의지'(5%), '소통 잘한다', '안정감·나라가 조용함', '서민 위한 노력'(이상 3%)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의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3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4%), '일자리 문제·고용 부족'(6%), '인사 문제'(5%), '독단적·일방적·편파적', '최저임금 인상'(이상 3%) 등이 지적됐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7%, 한국당 23%, 정의당 9%,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전주와 비교하면 민주당과 한국당 지지도가 각각 2%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고 정의당은 1%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15%,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