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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수지 4년7개월만에 최저…"경기둔화로 수출입 동반 감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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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월보다 소폭 늘어 36억달러

상품수지 54.8억달러…4년7개월만에 최저치로

서비스수지 적자폭은 줄어

부산항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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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이창환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와 반도체 수출 감소 여파로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가 4년7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국내외 경제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수출은 물론 수입 감소 속도까지 빨라졌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경상수지'에 따르면 상품수지는 54억8000만달러였다. 2014년 7월(54억2150억달러)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상품수지는 줄었지만, 서비스수지가 선방해 2월 경상수지는 36억달러로 집계됐다. 수출 상황이 좋았던 지난해 2월(39억달러)에 비해선 3억달러 감소했지만, 전달 대비 7억8000만달러 늘어난 규모다.

상품수지를 구성하는 수출, 수입만 보면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 수 감소율을 보였다. 2월 수출은 401억3000만달러로 -10.8% 줄었고, 수입은 346억5000만달러로 -12.1%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은 반도체 단가 하락과 중국 제조업 경기 둔화, 석유류 수출 부진이 원인"이라며 "수입 역시 반도체 제조용장비를 포함한 기계 수입이 감소하고, 원유 단가 하락으로 2월에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입(-120억9510만달러)과 수출(-172억7020만달러)은 동반 하락하는 추세다. 김정식 연세대학교 교수는 "경기 침체 때문에 수출과 수입도 같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 경제 버팀목이었던 경상수지 흑자폭까지 줄어들면 외국인 자본 유출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고 예상했다.


2월 서비스수지는 -17억2000만달러로 적자폭은 2년2개월만에 최소 규모였다. 중국인과 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우리나라 해외 여행객들이 국외에서 쓰는 돈이 줄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11억4000만달러에 그친 덕이다. 2월 중국인 입국자수는 45만3000명, 일본인은 21만3000명이었다. 작년 2월 대비 각각 31.3%, 26.7% 늘어났다. 여기에 세계 교역량 둔화로 운송지급이 줄어들면서 운송수지가 3억2000만달러 적자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경상수지 구성요소 중 하나인 임금ㆍ배당ㆍ이자 등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3억6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작년 8월(3억2000만달러 흑자) 이후 최소치로 내려앉았다. 한은은 "국내 대형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며 주주들에게 비정기적인 배당 지급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밝혔다.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4억3000만달러 였다. 국내 기업들의 해외 투자 현황을 보여주는 직접투자 자산은 16억1000만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2월 수입이 줄어든 탓에 직접투자 부채는 -10억3000만달러로 적자전환했다. 한은 관계자는 "직접투자는 외국인들의 지분투자도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입 대금 상환도 포함돼는데 2월 수입액이 크게 줄어들며 순상환액이 많아져서 직접투자 부채가 감소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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