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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도안, 지방선거서 수도권 패배하자…터키 금융시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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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당 '정의개발당(AKP)'이 지방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수도 앙카라에서 패배하자 1일(현지시간) 터키 금융시장이 장 초반 크게 흔들리고 있다.


터키 증시에서 이날 BIST100지수는 전거래일대비 0.13%(124.25포인트) 상승한 9만3908.43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BIST100지수는 일시적으로 1.98% 떨어졌다가 다시 3% 가까이 오르는 등 급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터키 리라화 가치도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이날 달러당 리라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7% 오른 5.5747리라에 거래를 시작했지만 개장 직후 5.55리라대로 소폭 하락했다가 5.70리라대로 반등했다.


이날 터키 금융시장을 뒤흔든 요인은 전날 진행된 터키 지방선거 결과다. 수도 앙카라에서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 소속 만수르 야와시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 후보를 꺾었다. 터키 지방선거에서 야당 소속 앙카라 광역시장 배출은 처음이다.


경제·문화 중심지 이스탄불에서는 야당 후보 에크렘 이마모을루가 1일 새벽 2만표 가량 역전에 성공하며 초접전 승부가 펼쳐져 여·야 모두가 승리를 선언한 상태다.

최근 터키가 경제난에 놓이면서 경제 여건에 더 민감한 대도시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터키 경제는 지난해 3·4분기 연속으로 역성장하며 경기후퇴 국면에 접어들었다. 연간 물가상승률은 최근 20% 내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실업률은 공식 수치로 13%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스탄불에서 최종 개표 결과가 야당 승리로 확정된다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터키가 대통령중심제 전환한 뒤 처음으로 시행된 선거로 사실상 에르도안 대통령에 대한 찬반투표 성격이 강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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