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윤열현 대표 선임…신창재 회장과 각자대표 체제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교보생명이 윤열현 보험총괄담당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에 따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과 윤 사장이 각자 대표 체제를 갖추게 됐다.

교보생명은 29일 광화문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열고 윤 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윤 사장은 지난 7일 신 회장에 집중된 업무를 분담하고 마케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보험총괄담당 사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회사 각 부문의 중요 의사결정은 신 회장과 윤 사장이 공동으로 결정하고, 일상적인 의사결정은 윤 사장이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자대표 체제 전환에 따라 신 회장은 교보생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디지털혁신을 통한 신사업 진출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미래 먹거리 전략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신 회장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고되는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 간 지분매각청구권(풋옵션) 분쟁에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사장은 보험영업과 기획 역량을 두루 겸비한 야전사령관으로서 보험영업 활성화와 회사 경영의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 사장은 교보생명 입사 후 마케팅 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영업현장 혁신과 고객보장 확대를 위해 힘써왔다"며 "다양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컨설턴트 등 영업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발전시킬 적임자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윤 사장은 1958년생으로 조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원에서 무역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교보생명 입사 후 지점장, 영업지원팀장, FP본부장 채널기획팀장, 마케팅담당, FP채널담당 부사장 등 핵심 요직을 거쳤다. 2005년 교보생명이 대형 보험사로는 최초로 도입한 외국계 점포 형태인 FP지점 체제를 구축하고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