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反트럼프 언론이 미국의 적"…기세 등등 트럼프, 맹폭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출처=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사진 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로버트 뮬러 특검팀으로부터 '면죄부'를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자신에 대한 의혹을 집중 보도해 온 미국 주요 언론에 대해 맹폭격을 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를 통해 "주류 언론들이 전세계적으로 부패했고 가짜뉴스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면서 "지난 2년간 그들은 러시아 공모 의혹을 밀어부쳤지만 그들은 공모가 없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요 언론들은)그들은 진짜로 국민들의 적이며 실제적인 야당"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그동안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2017년 뮬러 특검 조사 전후부터 최근까지 러시아의 2016년 대선 개입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캠프 시절 주요 측근 34명과 관련 기관 3명 등이 기소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대선 개입 연루 및 사법 방해 의혹이 짙어지자 이들 주요 언론들은 '탄핵'까지 거론될 정도로 융단 폭격을 퍼부은 바 있다.


하지만 지난 24일 뮬러 특검은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을 통해 의회에 제출한 조사 보고서 요약문에서 러시아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및 관련 인사들의 공모ㆍ협조 의혹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FBI 수사 방해 등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선 유무죄 결론을 내리지 않은 채 법무부 장관에게 판단을 사실상 위임했다. 이에 따라 바 장관은 "보고서 검토 결과 사법 방해 의혹에 대한 증거도 없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선 그동안 자신을 괴롭혀 온 가장 큰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면서 자신감을 되찾게 됐고, 이에 따라 해당 이슈를 집중 제기해 온 언론들에 대해서도 반격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을 향해서도 맹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매우 매우 사악한 일, 매우 매우 나쁜 일들을 한 사람들이 저 밖에 있다. 우리나라에 대한 반역적 행동이었다고 말하고 싶다"면서 "바라건대 우리나라에 그러한 해를 끼친 사람들은 분명히 수사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긴 시간 그들을 지켜봤다. 그들은 왜 수사받지 않은 것인가. 그들은 의회에 거짓을 말했다"면서 "여러분은 그들이 누군지 알 것이다. 그들은 너무도 많은 사악한 일들 했다"며 "진짜 나쁜 일들이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전날 NBC 방송에 출연해 "민주당과 진보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가세했다. 그는 "언론과 민주당은 대통령을 외국 정부의 요원으로 칭해왔다"면서 "이건 이 나라에서 사형도 가능한 반역에 맞먹는 혐의 제기다. 그들은 2년을 허비했고 거대한 분열을 초래했다. 모두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들로부터 주의를 분산시켰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악관은 전날 보도자료까지 내 주요 언론들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기사 숫자까지 거론하면서 싸잡아 비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2017년 5월 뮬러 특검 개시 후 NYT, WP, CNN, MSNBC 등은 총 8507건의 러시아 스캔들 관련 기사를 쏟아 냈다. 675건의 특검 수사 기간 동안 하루 평균 약 13건의 기사가 보도된 셈이다. 백악관은 보도 자료에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나 이슬람국가(IS) 격퇴, 세제개혁 등의 기사보다 특검 기사가 더 많았다"고 꼬집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