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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청기·더마코스메틱·LPG車, 미세먼지 뚫고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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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지형까지 바꾸는 미세먼지…관련시장 '팽창'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6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8일 만에 다시 발령된 20일 서울 도심이 뿌연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오전 6시를 기해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초미세먼지 주의보는 시간당 평균 농도가 75㎍/㎥ 이상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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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미세먼지의 공습은 개인의 일상은 물론 주요 산업에서도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공기청정기와 마스크는 생활 필수품이 됐다. 일반인도 액화석유가스(LPG)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등 자동차를 비롯해 조선, 건설, 화장품, 의약 등 대부분의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미세먼지와 관련된 대책이나 이슈가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만 연간 4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필수품'된 공기청정기…내년 1조4000억

실생활에서 미세먼지로 변화된 모습은 가정마다 설치된 공기청정기가 대표적이다. 계절성 제품이었던 과거와는 달리 현재는 사무실이나 가정, 학교 등으로 대중화됐다. 통계청과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출하액은 2012년 2261억원에서 지난해 8540억원 규모로 급증했다. 내년에는 1조37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사람들 인식 속에서 공기청정기는 더 이상 계절성 용품이 아닌 필수가전으로 바뀌고 있다"며 "일반적으로 국내에서 필수가전이라 불리는 에어컨과 김치냉장고의 보급률은 각각 78%와 88%로 추정되는데 국내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46%에 불과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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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안티폴루션(Anti-Pollution)'과 '안티더스트(Anti-dust)'와 같은 더마코스메틱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 과학을 뜻한 더마톨로지(Dermatology)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화장품에 의약품 이미지를 담아 피부 재생과 회복에 중점을 두는 화장품을 말한다. 초미세먼지에 노출이 지속될수록 얼굴 피부에 주름이 더 생긴다는 연구보고가 공개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관 인사이트코리아가 지난해 내놓은 더마코스메틱 국내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3857억원이었던 국내 더마코스메틱시장은 2017년 7573억원까지 성장했다.


LNG선 발주 늘고, LPG차량 대중화

조선업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의 발주 증가가 예상된다. 국제해사기구(IMO) 규제에 따라 2020년 1월1일부터 선박들은 황산화물(SOx)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줄여야 한다. 이로 인해 선사들은 스크러버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선으로 변경 또는 저유황유를 연료로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클라크슨 리서치는 2027년까지 연평균 60척 이상의 LNG선이 발주될 것으로 내다봤다.

LPG 소비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의 택시, 렌터카, 장애인용으로만 허용됐던 LPG 자동차를 일반인도 구매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LPG 차량은 일반 디젤이나 가솔린 차량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LPG 차량 판매가 늘면서 연료인 LPG의 소모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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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가져온 사회적, 산업적 변화는 현재진행형이다. 정부는 미세먼지를 '사회재난'으로 규정했고, 기업들은 관련 제품 개발ㆍ생산에 골몰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세먼지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4조2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내일 눈비가 내릴지 확인하기 위해 일기예보를 찾던 우리에게 이제는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면서 "공공기관 및 학교, 유치원에 공기정화기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 각종 대책이 지속적으로 발표되고 사회적 논의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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