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불법 카풀 ‘타다’는 물러가라” 개인택시 노동자 광화문 집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개인택시조합, 추모제·카풀합의 거부 결의대회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3·7 카풀 합의문은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든다. 불법 카풀 서비스 '타다'는 물러가라."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서울 개인택시 운전자들이 21일 오후 2시 서울 광화문 KT빌딩 앞 광장에 모였다. 지난 1월 분신 사망한 고(故) 임정남씨의 장례식을 기념해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카풀 서비스 전면 퇴출을 요구하기 위해서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이날 '임정남 열사 서울 추모식'과 '3·7 카풀 합의 거부 '타다' 추방 결의대회'를 열고 카풀 서비스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강우풍 서울개인택시조합 지부장은 추모사에서 "계절이 바뀐 오늘에야 임정남 열사의 장례식을 치렀다. 부끄럽고 또 부끄럽다"고 말하며 "대한민국은 공유경제의 딜레마에 빠져 있다. 사람의 생명보다 중요한 것이 공유경제냐"고 토로했다. 이어 "임정남 열사의 마지막 말씀은 우리 택시 종사자에 대한 외침이었다. 이를 잊지 말고 타다와 승용차, 렌터카 같은 불법 유사 서비스에 반대하자"고 외쳤다.


노조는 이달 7일 4개 택시노조 단체와 카풀 업체,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택시·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도출한 합의문에 대해 비판의 잣대를 들이댔다. 합의문은 평일 일부 출퇴근 시간에만 카풀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허용한다는 게 골자다. 택시산업 규제 혁파와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출시, 초고령 운전자 개인택시 감차, 택시노동자 처우 개선 규정도 포함됐다.

김희봉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중앙지부장은 성명서에서 "아무 잘못도 없는 두 가정이 파탄에 빠졌는데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다"며 "출퇴근 시간대 누구나 돈을 받고 택시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결국 불법 차떼기를 합법화해준 것이나 다름없다. 3·7 합의문은 도로를 무법천지로 만들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남지부 조합원인 김기현씨도 연단에 올라 "지금도 24시간 '쏘카', '럭시', '풀러스' 등 이름도 이상한 카풀 업체들이 지금도 설치고 있다. 4개 단체가 3월 7일 졸속 합의한 것에 대해서 법인택시들도 결코 용납을 못하겠다고 협의 과정 중에 있다"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카풀이 없어지고 타다가 없어질 때까지 열심히 투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철희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 "이 자리는 불법 자가용 택시 막기 위해 임정남 열사가 분신한 곳이다. 선배님들께서 함께하자고 할 때 해나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선배들께서 가장 걱정하고 계신 65세 이상 운전자 (퇴출) 방안도 연기하겠다. 함께 끝까지 투쟁해달라"며 퇴출 위기에 놓인 고령의 개인택시 조합원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타다 화형식'이라 이름 붙인 퍼포먼스도 열렸다. 타다 사진에 '불꽃' 딱지를 붙이고 색색의 연막탄을 터뜨린 노조는 이를 바라보며 함성을 질렀다. 결의대회가 끝난 후에는 광화문 광장 주변을 함께 도는 추모 행진 행사도 가졌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엔비디아 테스트' 실패설에 즉각 대응한 삼성전자(종합)

    #국내이슈

  •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반려견 대환영' 항공기 첫 운항…1천만원 고가에도 '전석매진' 비트코인 이어 이더리움도…美증권위, 현물 ETF 승인

    #해외이슈

  •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 고개 숙이는 가수 김호중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 용어]美 반대에도…‘글로벌 부유세’ 논의 급물살 [뉴스속 용어]서울 시내에 속속 설치되는 'DTM'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