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선임기자] 미국의 대북 구호단체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CFK)'이 인도주의 지원 활동을 위해 3주간의 방북길에 올랐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미국이 언급한 대북 구호단체의 입국 허용이 성사되면서 하노이 2차 북ㆍ미 정상회담 결렬 후 대북 인도주의적 지원 카드를 통해 북ㆍ미가 경색된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하이든 린튼 CFK 대표는 지난 15일 VOA에 보낸 이메일에서 "토요일(16일)에 북한으로 출발한다"며 "3주간 북한에 머물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주에 (미국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단체의 방북은 지난해 9월 북한에서 지원 활동을 벌인 뒤 7개월 만에 성사됐다.
CFK의 방북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지난해 12월 방한해 미국인에 대한 북한 여행 금지 조치 재검토 의사를 밝힌 후 첫 사례다. 당시 비건 대표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작심한 듯 올해 초 미국의 지원단체들과 만나 적절한 대북 지원 보장 방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국은 북한과의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인도주의적 지원이라는 카드를 꺼냈을 수 있다.
VOA에 따르면 대북 의료 지원 활동을 벌이는 '재미한인의사협회'도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 박기범 재미한인의사협회 북한 담당 국장은 "최근 방북 허가를 받았으며 5월 중순 북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의 대북 지원 활동은 1년 만에 성사됐다. 이 단체는 지난해 5월 특별 여권을 발급받아 방북했지만 8월에는 두 번째 신청이 거부돼 방북하지 못했다.
백종민 선임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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