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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연철, 40년 넘은 재건축 아파트 12억4000만원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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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후보자, 신고재산 6억2700여만원…방배 삼호아파트 재건축 이뤄지면 재산가치 상승

단독[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김동표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배우자 명의로 서울 서초구 방배동의 40년 넘은 재건축 추진 아파트를 12억4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김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신고한 재산(채무를 포함한 가족재산) 6억2728만원의 두 배 규모 금액이다.


15일 대법원 '등기사항 전부증명서'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7년 12월 배우자 명의로 방배 삼호아파트 11동 6층 181.60㎡를 12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방배 삼호는 1976년 건립해 올해 기준으로 43년 된 노후 아파트다.

김 후보자는 방배 삼호 아파트 11동 6층의 부동산 가액을 8억2400만원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같은 규모의 방배 삼호 아파트 시세는 15억원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 삼호 181.60㎡의 가장 최근 거래는 지난해 8월로 1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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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자가 배우자 명의로 방배 삼호 6동 아파트를 소유하다 11동 아파트를 매입한 것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김 후보자는 2004년 11월 방배 삼호 6동 2층 131.41㎡를 매입한 뒤 2017년 12월 11억800만원에 팔았다. 그리고 11동 6층 아파트를 12억4000만원에 매입했다.


백태현 통일부 대변인은 "(김 후보자가)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살다가 평수를 조금 더 넓혀서 이사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눈여겨볼 부분은 방배 삼호가 서울에서 주목받는 재건축 아파트 단지 중 하나라는 점이다. 김 후보자 아파트 매입 시점과 목적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방배 삼호는 4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인 관계로 주차난이 심각하고 화재 시 소방 활동에도 어려움이 있다. 김 후보자가 매입한 181.60㎡ 아파트는 지난해 8월 이후 실거래 신고가 이뤄지지 않을 정도로 매매 자체가 드물다.


앞서 주민들은 2006년부터 추진위원회를 설립해 방배 삼호 재건축을 추진했다. 방배 삼호 재건축 사업은 한동안 진전을 이루지 못하다가 2017년 신탁사업 방식으로 전환했다. 방배 삼호 인근에는 방배 카페골목과 서래초등학교가 있다. 주변 상권과 교육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새 아파트로 탈바꿈하면 재산가치 상승이 기대된다.


방배 삼호는 정밀 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D등급)'을 받은 뒤 최근 적정성 검토 절차까지 통과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2월 말 '방배 삼호 재건축 정비사업위원회'에 적정성 검토 절차 통과를 알리면서 재건축 사업의 불씨가 살아났다. 정부 안전진단 강화조치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서울 다른 재건축 단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 업계의 한 전문가는 "방배 삼호 재건축이 이뤄져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태어날 경우 3.3㎡당 5000만원, 181.60㎡의 경우 30억원 가까운 시세가 형성될 수 있다"면서 "인근에 있는 반포 주공1단지의 시세가 참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배 삼호의 길 건너편에 있는 반포 주공1단지는 1973년 건축한 노후 아파트로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반포 주공1단지 140.33㎡는 지난해 8월 45억원에 거래된 바 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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