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여론 균형추' 여당에 경고음…50대, 자영업자, 충청 민심 멀어지나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실물경제 민감한 50대와 자영업자 여론 냉랭…충청 민심도 여당 우위에서 박빙으로 전환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민심의 흐름은 더불어민주당의 '100년 집권론'과 역행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여당이 지난해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예견된 결과다. 국민이 힘을 몰아줬으니 실력을 보여 달라는 호소에 응답할 책임이 있다는 얘기다.


'2·27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여당의 기대와 다르게 마무리된 이후 정국 구상은 전면적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외교·안보 이슈는 여권의 호재가 아니라 부담 요인으로 변모했다. 경제 이슈는 여전한 악재 요인이다.

4·3 보궐선거는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국회의원을 새로 뽑는 경남 지역에 거처까지 마련해 지원하고 있다. 자신의 공안검사 후배인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을 한국당의 강세 지역인 경남 통영·고성 지역구에 공천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남 2개 지역에서만 열리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모두 승리하면 '황교안 체제'는 탄력을 받는다. 여당은 방어 전략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민심의 지표는 곳곳에서 '빨간 불'이다.


YTN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4~8일 전국 성인 2518명을 대상으로 3월 1주 차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50대와 자영업자, 충청 민심의 변화가 엿보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YTN-리얼미터의 1월 1주 차 여론조사와 비교해보면 두 달 사이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50대 지지율은 1월 1주 차 조사 당시 민주당 36.4%, 한국당 28.6%로 나타났다. 하지만 3월 1주 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1.3%, 한국당 41.3%로 바뀌었다.


자영업자 여론 흐름도 마찬가지다. 1월 1주 차 조사 때는 민주당 36.2%, 한국당 29.9%로 나타났는데 3월 1주 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0.8%, 한국당 41.5%로 집계됐다.


충청은 전통적으로 민심의 방향타 역할을 했다. 충청의 민심을 얻는 쪽이 선거에서 승리하는 역사가 이어져온 탓이다. 1월 1주 차 충청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8.2%, 한국당 27.0%로 조사됐다. 3월 1주 차 조사에서는 민주당 32.7%, 한국당 33.2%로 전세가 역전됐다.


50대와 자영업자는 실물 경제의 흐름에 민감한 계층이다. 이들의 민심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은 여당의 미래에 적신호로 다가오는 대목이다. 여당은 올해 1월부터 민생·경제 행보에 초점을 맞춰 당을 운영하고 있지만 실질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냉랭한 민심을 되돌리기는 어렵다.


'여론 균형추' 여당에 경고음…50대, 자영업자, 충청 민심 멀어지나 원본보기 아이콘


최근 여론조사의 주된 특징은 한국당의 지지층 결집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외연 확장에 대한 의문은 여전하지만 30~35%로 여겨지는 한국당 지지기반은 거의 회복하고 있다는 얘기다. 보수정당의 유력한 대선주자로 인식되는 황교안 체제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결과다.


다만 여당의 실책을 토대로 한 반사이익만으로 내년 4월 총선 승리의 기반을 닦을 수 있을지는 여전한 의문이다. 지역구 의석의 절반이 몰려 있는 서울, 경기, 인천의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우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50대와 자영업자 등의 여당 지지율 하락은 경제에 대한 비판적 인식과 최근 미세먼지 문제와 관련한 정부 정책 역량에 대한 의문 때문"이라면서 "한국당은 35%까지 지지율이 올라갈 수도 있지만 지지율을 더 올려야 수도권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유명 인사 다 모였네…유재석이 선택한 아파트, 누가 사나 봤더니

    #국내이슈

  •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칸 황금종려상에 숀 베이커 감독 '아노라' …"성매매업 종사자에 상 바쳐"

    #해외이슈

  •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방한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