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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계 봄 언제오나…벌크시황도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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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벌크시황의 바로미터인 발틱운임지수(BDI)가 한달여만에 반토막이 나는 등 해운산업이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다. 브라질 광산 댐 붕괴가 직접적인 요인으로 당분간 벌크 시황의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5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벌크시황을 나타내는 BDI는 전날 기준 669 포인트를 기록했다. BDI는 지난 1월2일 1282포인트를 고점으로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벌크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원인으로는 브라질에서 발생한 광미댐(광석 생산 후 폐기물을 보관하는 댐) 붕괴사고가 꼽힌다. 사고의 여파로 철광석 생산량이 연 5000만t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 세계 연간 철광석 생산량의 2.3%에 그치는 수준이지만, 올해 해운업계의 선복량 증가율 전망치(2.9%, 클락슨)를 감안할 때 수요ㆍ공급의 불균형을 불러오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문제는 중ㆍ장기 전망도 여의치 않다는 점이다. 영국의 해운중계업체 심슨 스펜스 영(SSY)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해상운임선물거래(FAA) 시장에서 철광석ㆍ석탄 등을 실어나르는 케이프사이즈(8만DWT 이상) 선박의 올해 2, 3, 4분기물 일일 스폿 용선료는 각각 7500달러, 1만1600달러, 1만5000달러에 거래됐다. 2020년물도 1만2400달러에 그쳤다.

케이프사이즈 선박의 운항 원가가 2만 달러 안팎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ㆍ장기 시황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


윤희성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해운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연초 만해도 올해 드라이 벌크 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지만, 예상보다 시장 상황이 악화되는 추세"라며 "특히 케이프선의 경우 아직 중ㆍ장기 시장에서도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벌크선사들은 주로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있는 만큼 운임 하락으로 인한 직접적 피해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다만 스폿 영업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악화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국내 건화물선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형선사들은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물량을 수송하고 있어 단기적 운임 하락의 여파에선 여유로운 편이다"면서도 "스폿 영업에선 운임 하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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